이야기뱃길...

산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

이바구아지매 2008. 1. 19. 16:42

 "축복 받으면서 세상에 태어나 사랑을 받으며 나 자라왔어

교복을 입던 날 친구를 알게 되었고 우연히도  사랑이란걸 알게 됐어"

 

이 노래 한곡에 내 인생이 다 담겼다.

가수가 부른 가요 한 곡이  어쩌면 이렇게 내 인생을 다 이야기 해 주는지

그들이 부른 노래는 우리들의 인생을 담아서 지독히도 사랑을 받는 모양이다.

 

 이 한장의 사진이   나의  삶을 다 이야기 해 준다.

 

언니와   큰 오빠네 큰 조카 ...지금은 다 결혼하여 아들,딸 낳고

잘 살아 가고 있다.

 

내가 국민학교 6학년 때 결혼한 큰 오빠의 아들은 지금 같이 늙어 간다.

 

아무런 걱정도 없던 그 시절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이고 언니는 고등학교 2학년

조카는 5~6세 ? 지금은 나이도 다 까 먹었다.

 

오랫만에 큰댁에 온 조카를 데리고 기념 사진을 찍은 고모들

사진을 찍은 곳은 중학교 교정이다.

 

우리는 이불밑에서 가끔씩 미래를 이야기 하곤  했다.

우리가 어른이 되면 달나라도 가고 해외에도 마음껏 가 보게  될것이라고...

 

우리는 각자 성공이란 이름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리라 착각을 했다.

노력을 게을리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도 모른 채...

 

그렇게 상상속을 날아다녔다.

 우리는 점차 성장하고 현실은 우리에게  하나,둘,실패를 안겨 주었다.

 

수 많은 실패가 우리 앞에 더 많이 퇴적물처럼 쌓이고

좌절하고 용기가 사라지고 ...이렇게 어른이 되어갔다.

 

이상과 꿈은 작아져서 평범한 사람과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다.

 날 닮은 아이를 하나,둘,셋,넷 다섯을 낳고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갔다.

 

내가 걸었던 길에서 잘못 된 길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주었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흐뭇하게 생각했다. 작은 행복에

길들여지기 시작했다.

 

내아이들에게 엄마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너희들은 원대한  꿈을

 펼쳐보라고 이야기 해 주기도 했다....

 

삶이란 한 편의 시고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 어른이되듯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으면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 나의  아버지,어머니가  내게 그랬듯이 나도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살아가고 있다.

 

 

"산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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