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봄이 오려면...

이바구아지매 2008. 3. 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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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려면 가나도 아파야 하나  봅니다.

에고 벌써  닷새 아니 엿새동안 아팠습니다.

긴긴 겨울 감기 한 번 안했는데...

 

어제부터 오빠도  기어코 몸살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6학년이 되니 부담이 되어서 그럴까요?

범일이는 중학생이 되면 일제고사도  치게 됩니다.

에고 일찍부터 아이들의 마음이 무겁습니다.

 

며칠 아프니 입맛도 없고 힘도 없습니다.

흰죽만 먹다보니 먹는 즐거움도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망고도 먹지 않고 파인애플,바나나 모두가

 꼴도 보기 싫습니다.

 

혹시 이거라도?

"오,떡,순아지매 오,떡,순 오천원어치 담아주세요"

ㅎㅎ 우리가나가 입맛을 잃었어요.

'맛있게 먹고 아프지마"

 

정성 가득 담아 따끈따끈한  오,떡,순 를 담아줍니다.

"오,떡, 순 아지매  많이 파세요"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내일은 가나가 활짝 웃으며 훌훌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개나리,진달래꽃 따러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내일은 토요일 , 가나아빠는 아직도 못다한 사랑이 남아 있는지

"사량도" 로 간다네요. 아프지 않다면 따라 갈려고 애교도 부려보는건데 ㅎㅎㅎ

"치아라마 니 와그라노?니 뭐 잘못 묵었나?"

그러면서 후다닥 도망가듯 사량도섬으로  내빼겠지요??? 

 

참 재미없는 놀토, 에고 심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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