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요정의 하루

이바구아지매 2008. 3. 13. 07:16

 

봄의 요정이  숲속으로 떠납니다.

 

에코 ... 동백꽃이 톡톡 떨어지네요.

자꾸자꾸 떨어져요. 봄의 요정에게 장난을 치며 놀자는게지요.

 

안개가 자욱한 봄날 눈 앞의 드넓은 바다의 봄빛깔은 안개속입니다.

 

에고 탐스러워라  솔잎이 툭툭 떨어져 쌓였습니다.

아주 먼 옛날엔  이걸  모아서 불살개를 했었답니다.

얼마나 고운 불길이 타오르는지 지금 생각 해 봐도 그리운 불꽃입니다.

 

봄의 요정이에요.

 

먹으면서 놀아야해요.

먹는 즐거움이 최고에요.ㅎㅎ

엄마랑 숲속으로 오면서 마트에서 간식거리 사 왔어요.

 

ㅎㅎ 뭐가 들었게요.

 

솔방울이 꽃만큼이나 예쁘죠.  무지 예뻤어요. 솔향도 좋았구요.

엄마는 딩굴어 자고 싶다고 했어요.

우리 엄마 무지 낭만파라구요.ㅎㅎ

 

"마이쮸' 랍니다.  봄의 요정님이 무지 좋아하는거?

 

여긴 옥포정이에요. 옥포대첩 기념공원...이순신 장군님의 옥포대첩을 기념하는 곳이라네요.

 

절 따라오세요. 조금만 앞으로 가면 사당이 나온다구요.

그기 가서 참배를 해야 해요. 나라를 지켜 주신 위대한 분이라니까요.

 

조금 더 가야해요. 숲 속 작은 길을 걸으니 새들이 자꾸만 포르르 날아 올라  숲속 작은길이

더 정다웠어요.

 

보세요. 이순신 장군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구요. 향불도 피운대요.

 

엄마가 엎디어 절하였어요

이 순신 장군님의 영정이 내려다 보셨어요.

방명록에 서명하고 엄마는 한참을 엎디어 있었어요.

 

ㅎㅎ 사당주위가 깨끗하고 조용했어요. 봄의 요정이 온다고 대청소했나 봅니다.

 

저도 이제 이순신 장군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되었어요,

엄마가 많은 이야기 해 주셨어요. ㅎㅎ "배수진" 이란 말도 알려 주었는걸요.

 

기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젠 배가 출출합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마시는 우유맛도 정말 맛있어요.

 

 

동백꽃은 세상을 뒤덮었군요.  동백꽃을 피게 해 준 꽃의 요정님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예쁜 꽃 피우게 해 주셔서....

 

꽃이 가득한 숲속길 ...봄의 요정은 무지 행복했어요.

봄의 요정이 누구냐구요?

바로 올해 여섯살, 가나랍니다. ㅎㅎ

봄의 요정 같지 않나요??? 이 곳은 이순신 장군의 첫 승리를 기념하는 역사적인 곳

경남 거제시 팔랑포라는 곳이에요.

팔랑포는 옥포와 덕포의 사이에 있는 바닷가로 아주 경치가 빼어난 곳이에요.

이곳 팔랑포 언덕위에서 바다를 내려 다 보면 드넓은 대우조선소가 한 눈에 들어와요

오늘처럼 안개? 황사가 심한날엔 한치 앞이 안보이지만요.

다음에 또 거제도의 이곳저곳을  구경 시켜드릴게요.

가나는 봄이면 봄의 요정이 된답니다.

또 엄마한테 이야기 듣고 많은 것 알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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