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옥포의 봄

이바구아지매 2008. 3. 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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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봄은 옵니다.

저 바다건너 먼곳에서부터 ...

 

황사가 무지 심한 날입니다.

날씨는 여름날씨마냥  후덥지근하고 갑갑한 하루

 

멀리 보이는 옥포 대우조선소를  디카에 담아  보았습니다.

 

맑은 날 옥포만은 푸른 물빛과 햇살이 찰랑대며 아름다운 봄빛을 발산할텐데

그 놈의 황사때문에 .시야가 다 흐립니다.

 

 

봄을 캐는 할머니의 나물바구니가 멀리로 보입니다.

 

저 언덕 위로 오랄가면 중국 정통 기예공연장이 있다고 합니다.

 

황사가 뿌옇게 조선소를 포위하니 꼭 유월의 햇살에 더위가 가득한

조선소 같습니다.조선소의 여름은 무지 뜨겁습니다.

철판위에 계란을 깨트리면 바로 후라이가 된다는데

오늘의 공기가 꼭 그런 날씨였습니다.

 

아주 작은 땅꽃 , 그래도 예쁜  봄꽃입니다.

요렇게 작은 꽃들은 무리지어 가득 있어야 예쁜 모습이 됩니다.

꽃무리 위에 한번 딩구르 보고도 싶습니다.

 

시금치와 겨울초들...

 

바라다 보이는 옥포만에 이순신 장군의 승리의 함성이 들려 오는듯 합니다.

옥포만은 이순신 장군의 첫 승리지입니다.

임진왜란 때  거북선 거느리고 호령하며 이 옥포만을 승리의 함성을

 울려퍼지게 하였답니다.

 

 

 

옥포에 봄이 물들고 있습니다.

가로수에도...

 

 

동백꽃은 이미 가득 피어서 한껏 향내를 풍기며 고운 자태를

뽐냈습니다. 거제도의 동백꽃은 겨울 내도록 고고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눈길을 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목련꽃도 벙글 준비를 다한듯 합니다.

목련꽃이 피면 그 옛날의 목련꽃을 노래하던 때가 그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능수버들도 축축 늘어진채  물오른 싹이 패일듯하고...

 

활짝 피어난 고고한 자태의 이꽃은 이름도 모르지만 독특한 봄꽃이었습니다.

"에드미럴 호텔 "가는쪽과 "외국인학교" 가는 쪽에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이 곳은 외국인 학교입니다.

아버지가 대우조선소 혹은 삼성조선소에 근무하는 외국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학교가 자그마하고 참으로 예쁩니다.

마침 체육시간이라서 잔디구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흑인 아이들도 대여섯 있고 백인이며,인도, 필리핀계, 루마니아 외국계아이들이

가득하였습니다. 여선생님은 좀 뚱뚱하였지만 호루라기를 불며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예쁘게 생긴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었는데

수업시간이라서 더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쉬는 시간이었다면 몇명 사진 찍는 모델 되어 달라고 부탁하였을 것입니다.

 

 

 

 

옥포는  고운 봄길입니다.황사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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