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찾아 간 연초면 송정리 봉송마을 뒷산에는 진달레꽃이 활짝
피었더군요.
진달래꽃 가득 꺾어 품에 안고 산 비탈을 내려 오고 싶었습니다.
튤립이 언덕위에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작은아버지댁 언덕위에 핀 튤립입니다.
아마도 베트남에서 시집 온 "칭티쮸엔" 이 심어 놓은 튤립꽃이 아닌지?...
어머니댁을 다녀 오다가 골목길에서 쮸엔을 만났습니다.
"형님, 안녕하세요, 히히히 "
"쮸엔. 결혼식 한다며 축하해 언제 해?"
"여기있어요. 형님"
"청첩장이네 4월13일에 하는구나 좋겠다. 이쁜 신부되어야 해"
"네 "
"뱃속의 아가는 움직여?"
"운동?"
"그래 "
"언제 아가 낳아?"
"9월에요"
"태교도 열심히 해 아가가 엄마뱃속에서 모든 것 다 들어 노래도 들려 주고,
책고 읽어주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생각 해 "
"네네네"
"예쁜 아가 낳고, 예쁜 엄마 되어야지"
"네네네"
"병원엔 가 보는거야?"
"오늘 병원에 다녀 오는 길이에요"
"참 동서 베트남 영화 좋은 것 없어 한 번 보고 싶어"
"형님, 베트남 말만 해서 못 알아 들어요. 자막에도 한국말 안 나와요."
"괜찮아 소개 해 줘 "
"갑자가 생각이 안 나요, 적어 드릴게요"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시집 온 사촌동서 칭티쮸엔은 모든 일에
긍적적이고 열심입니다. 4월엔 결혼식을 올리고 9월엔 아가의 엄마도 됩니다.
힘들지 않은지, 아픈 곳은 없는지, 물으니 아프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다
합니다.
오늘 보니 얼굴빛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잘 먹어야 하는데 아직도 말도 다 통하지 않으니, 어린나이에 아이
엄마가 된다니 반갑기도 하지만 아이를 키우며 어려워할 쮸엔이
안스럽습니다.
세상은, 인생이란... 전봇대의 전깃줄만큼이나 복잡한 곳입니다.
문화가 전혀 다른 나라의 두사람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부부가 되었고 아이를 임신하여 결혼한다니 축하를 해 주고 싶습니다.
"쮸엔 , 열심히 살아 행복한 4월의 신부 되고 ... "
쮸엔에게 이 고운 노래를 들려 주고 싶습니다. 결혼 행진곡 (Bridal March ) / 피아노 결혼 행진곡 (Bridal March ) / Bridal Choruw (Pipe 오르간 연주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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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 로엔그린 3막중 혼례의 합창(결혼행진곡)
RICHARD WAGNER(1813~1883)
Bridal March / Chorus Bridal March / 오르간 연주 Bridal March / wind and Str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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