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

교련복이야기

이바구아지매 2008. 3. 16. 19:03

 교련복,  우리는 교련복 세대입니다.

 

학도호국단이란 이름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던 때입니다.

고등학교도, 대학교도 이런 교련복을 입었습니다.

1975~1978년도경? 사진일것입니다.

 

이 사진속 남자들은 지금쯤 머리도 홀라당 벗겨지고 나이도 오학년이나

사학년 구반쯤은 될것입니다.

" 보이소, 교련복 입은 총각님들, 산다고 욕 봤어예"

 

어려운 시절 연탄불도 아까워서 세구멍이나 네구멍 정도만  열어 놓고

온 밤 미지근한 방에서 웃목에 떠 놓은  스덴대접에  살어름이 꽁공 얼어붙던

겨울도 당당하게 이겨내신  교련복 세대님들  정말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 시절 대통령은 고 박정희 대통령? 

경북의 작은   시골마을 신도림에서 시작된 새마을 운동을 보고 이 마을을 지나던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크게 감동하여 전국적으로 실시한 "새마을 운동"

의 시기를 거치며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여자들은 가발공장에도 가고 마산의 한일합섬에도 가서 공장생활하면서

야간학교를 다니기도 했던 아름다운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아들, 딸들이 아버지 벗겨진 머리, 튀어나온 배만 탓하지 말고

조국의 역군으로 열심히 산 모습을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ㅎㅎ 이 한 장의 사진속에 지나간 젊음이 소복하게 들어 있습니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며 잘 살아 보자고 외치던 그 시절이

들어 있습니다.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모델님들 애 많이 쓰셨어요.!!!

술 한잔 받으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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