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친구들아,고마워

이바구아지매 2008. 4. 6. 05:56

 

아기로 돌아간 귀염이의 나흘째 병실이야기

 

4월5일 토요일오후 1시부터 귀염이의 병실에는 친구들이 찾아 주었다.

입원첫날부터 찾아 주는 친구들을 출석부르듯 체크를 하며

고마움을 전한다

이른아침 학교에 가기전에 들리는 친구들은 얼굴을 보고 고마움을 전하지 못해

아쉽다.

 

 

사발통문? 친구들은 고운 마음을 담아 빠른 쾌유를 빈다는 십대들의 표현

애들아,공부한다고 시간도 부족할텐데

몇시간씩 걸쳐 멋진 작품을 만든 성의 잊지 않을게

 

맑은 웃음, 티 없이 맑은  웃음이 병실을 환하게 비춰주고

 

하하호호 웃으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전해주니

아직 귀염이는 고독하지 않다.

 

더 밝고 맑아지거라

 

초등학교때부터 함께 해 온 죽마고우들

 

친구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하얀이의 마음

 

"이런 모습도 추억이야 ,예쁘게 찍어 줘"

"알았어 ㅎㅎ귀염이의 병원24시  실시간으로 전송"

 

"ㅎㅎ 바탕화면에는 귀염이가 ..."

"아마 거제도 고등학생들의 폰화면은 다 귀염이가?"

'에구 나 가장 이쁠때 모습을 ???  성형수술하기전 모습 잊지 말고 담아놔"

 

우리 예쁘죠?

 

아이부끄

 

위대한 귀염이...두 개의 콧구멍에 감사한다.  너로 인해 난 살아날 수 있었어...

 

 

생각나니? 우린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만났지?

 

우정이 소중하다는 것, 공부도 중요하지만 우리들의 시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우정 , 세상을 살아가는 힘(언덕)이 된다.

 

그래 다시 해맑은 웃음을 보여주는 날까지

귀염이는 병원에서,친구들은 학교에서 최선을 다할일이다.

 

짧은 고통 긴 행복을 위해서...우리들이 사는 동안 세상은 무지

아름다울 것이다.

 

귀염아, 빨리 와 보고 싶어

귀염아, 학교에 오면 우리가 파티 해 줄게

귀염마, 널 사랑해 아빠,엄마만큼이나 우린 널 사랑해

귀염아, 네가 완쾌하여 학교로 올때까지 너에게 매일 편지를 쓸거야...

 

 

친구들아, 정말 고맙다.

귀한 시간 따로 내어 외롭지 않게 해 주는 너희들의 예쁜 마음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부터 귀염이는 암흑같은 아픔의 긴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데

너희들의 우정이 있어 큰 힘이 될거야.

거짓말같은  그날의  사고는 이제 꼭 필요한 몸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강인하게

일어설거야, 친구들아,너희들이  있어 세상은 더 밝게 빛난다는 것을 알게 되는구나.

이젠 학교로 돌아가서 열심히 공부해라

하마트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했을지도  그 날을 기억하면서

다시 태어나서 걸음마를 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병원생활 할테니

지켜 봐 줘

귀염이를 아껴 주는 소중한 친구들에게.

 

@@@ 119소방대원 아저씨들께도 특별하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학생들의 사고 신고가 약100회정도였다고 들었습니다.

그 신고를 일일히 문자메세지로 고맙다고 전하셨다는 것 어제 학생들을

통해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주셨는데 경황이 없어 제대로

고맙다는 인사도 못드렸는데 거제지역 119소방소 구급대원여러분, 기사님

고맙습니다. 우리 귀염이 구해주셔서...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세상은 참 따뜻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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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어느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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