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역에 내려서 처음 만난 사람...선량하게 생긴 철도공무원,사진을 찍자고 부탁하였더니 이렇게 정답게 , 1200원짜리 기차표 한 장은 기념으로 선물도 받고
오늘 출발이 기대가 된다. 친절한 기장역의 젊은이 얼마나 자상한지...
기차에서 먹는 즐거움이란 쨘쨘쨘...
"오징어,땅콩있어요"옛날에는 이 구수한 목소리가 기차에서의 제일먼저 듣는 목소리였는데...
오늘은 커피,미에로화이바,오렌지쥬스를 사서 옆에 앉은' 남창'
이란 곳에 가시는 아저씨랑 이야기하며 나눠먹었다.
아저씨는 지나갈 간이역을 하나하나 설명 해 주셨고 역마다 정겨웠던 옛이야기도 들려 주셨다.
예쁜 철길가
"좋은여행되십시오, 가나야,사진 많이 찍었니? 아저씨도 한장 찍어줘야지 "
우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빙그레 웃으시며 손 흔들어 준
철도원아저씨
기차로 40여분 달렸나?
"와 기장이다 하늘보기님,사자모리님,여울이님,자스민님,모두모두
놀러오세요 처음 타 본 기차 정말 재미있었어요."
가나가 소리치며 사진을 찍으라고 쫓아 가서 이런 포즈를...
누군가가 우리를 반겨 줄 것 같은 ...잠시 여유를 부려도 보고
기장역은 이런 간이역이었다. 아주 작은 , 그래도 잔잔한 정겨움이 가득하고
지나간 추억이 가득할것만 같은 , 그런 곳이었다.
친절한 철도공무원, 마음이 따뜻한 젊은이, 우리가 돌아갈때까지 불편하지 않게 도와주었다. 이름이 잘 안 보인다. 기장역에 가면 누구에게라도 친절을 베풀
멋진 젊은이가 있다.
돌아갈 열차시간까지 잘 알려 주는 책임감이라니,감동 ...난 작은
감동을 받았다.
기장역사를 걸어 나오면 왼쪽 공터에 이렇게 기장의 지도가 서 있다.
기장엔 유명한 '용궁사'가 있고 철탑속에 종이 금방이라도 울릴것 같은 모습의
교회 종탑이 인상적인 '기장교회'가 있으며 기장미역,다시마,멸치회,장어,갈치
그리고 무엇보다 멸치젓갈이 유명하다는걸 대변항에서 실컷 구경하였다.
'대변초등학교' 교문구석베기엔 흥선 대원군이 세웠다는 척화비도 있었고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한 기장시장길은 오랫동안 기억 될 것이다.
번데기를 팔고,콩국수가 맛난 시장에서 ,즐거운 하루를 옴싹 보내고도 부족하여 하루 더 간 기장길은 바다도 좋았고 5월의 아카시아꽃향이 어찌나 좋은지
부산의 근교에 있는 기장을 쏙쏙드리 밟아 보는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에게도
권해 드리고 싶다.
"놀러오이소 기장 멸치회 진짜로 맛있다 아잉교"
원조멸치횟집 아지매의 구수한 사투리도 내내 잊지 못할 기장만의 빛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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