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청도에서 본 옛날풍경

이바구아지매 2008. 5. 28. 20:41

 

 

 

 

 

 

 

 

 

 

 

 

 

 

 

 

 

 

 

 

 

 

 우연히 간 청도...그 작은 간이역에서 이렇게나 볼거리가 풍성할줄이야

역에서 잊혀져가는 우리의 아버지,어머니들이 쓰셨던 생활속의 친근한 가구,도구,생활용품들이 정겨운 모습으로 날 반겨주었다.

 

어디에서조차 알지 못한 정말로 우연히 발견한 옛것들을 한 동안 즐겨 보고 만져도 보고

사진도 찍었다. 농경사회에서 주로 쓰인  가구며 도구들이  어찌나 반가운지...

특히 사도세자가 갇혀 죽었다는 뒤주(그 뒤주는 아니지만)를 본 내 마음이 어쩐지 짠해지기도 하였고 작두며, 다듬이 방망이,두레박,어레미, 누에망,호야등이며 멍석이 수십년전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온 듯하였다.

 

우리아이들은 이런 물건들중 몇개의 이름을 알고 있는지?

무엇에 쓰이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 청도역에서 만난풍경

우연히 만난 옛것들이 시커먼 추억속으로 나를 불러 오라하여

 깊숙한 수티(단지)속에서  홍시가 된 반시감을 내 주었다.

 

청도역전에서 먹었던 추어탕도 맛있었고, 감식초도 한 병사들고 곶감도 한 꾸러미 사 들었더니 옛날 물건들속에 숨어 있던 호랑이가 놀라서 도망을 가지 않나(정말이다 호랑이가 도망을 간 것이 ㅎㅎㅎ)

역시 곶감이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다.^^*

청도에는 감나무가 무지 많았고 감으로 감식초와 곶감이며 수정과도 많이 만들고,

  옛날엔 나도 무지 좋아했는데 요즘 아이들도 좋아하는지?

 

청도엔 아마 소들도 감을 많이 먹어서 그렇게 힘이 센가보다

소싸움을 시키기전에 감보약을 먹이는 모양이다.

 

청도이야기 두개만 더 하고 다른 동네로 가 보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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