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한폭의 그림이다.
능소화가 곱게 핀 은아네집
한내골,그림같은 집에 은아가 살았다.
은아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였다.
늘 일등만 하던 공부벌레, 공부 욕심이 끝이 없던 중,고교시절...
내가 본 학습태도다.
궁금한 것,모르는 것이 생기면 풀리고 해결될때까지
파고드는'퀴리부인' 같은 작은아이였다.
은아는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이다.
대학을 졸업하면 삼성연구소에 가기로 이미 약속이 되어 있단다.
매달 장학금을 지급 받으면서 ...정말 공부할 맛 나는 자랑스런
대학생이다.
은아는 아무리 봐도 사랑스럽다.
비록 내 자식이 아니라도 꼭 내딸처럼 ...
5년전까진 방학이면 학원에 놀러 오기도 히고...
은아가 열심히 공부하게 된 계기는 좋은선생님을 만나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할 수 있다는 격려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사람이
바로 학원선생님이었단다.공부를 열심히 하여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세운 것은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 ...우리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다시 은아네집의 풍경
6월돈부라는 콩이다.
은아네 할머니가 밭에서 따다가 말리는 중이란다.
산골같은 어촌에서 잘 어울리는 낭만적인 분위기의 은아네집
정말 좋다.
은아네집은 대문이 없다.
둥근 아아치형의 공간으로 들어서면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
잘 꾸며 놓은 나무는 향나무인지? 물어볼걸 아차 ~ 그걸 잊었네.
조선소가 들어와서 평화롭던 어촌이 지금 화들짝
놀라고 있다. 조선공단이 동네를 야금야금 잡아 먹고 있다.
시골동네 사람들이 논물대러 삽과 곡괭이르 메고 나가고
바다로 고기잡으러 나가던 사람들이
이젠 비행기 타고 외국으로 놀러가는 마을이 되었다.
얻은 것은 배추잎파리, 잃은 것은 고향의 정과 그리움같은 풍경
무엇이 더 중요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풍요로운 속의 공허함이란 ...
요건 고구마풀이라는거제 우리 어렸을적에 소꼽놀이할 때
입으로 쪽쪽 빨아먹으면 새콤한 맛이 났제
하도 옛날이 생각나서 한 번 심어 안 봤나 ㅎㅎ
봐라봐라 저게 저 이팝나무좀 보래 5월엔 하얗게 꽃이 피면
고마 가슴이 벌렁벌렁 하는기라 얼매나 좋은지...
나 할매맞나???
은아할머니는 꼭 소녀같다.
은아네에서 마신 복숭아차도 달콤하고 시원했다.
얼음동동 띄운 복숭아차맛 ...오랫동안 잊지 못할것이다.
들판에서 만난 염소도 정겹고
은아네 집에서 나와서 곧장 만난 초록속의 그림같은 집
누가 살고 있을까? 한번 가볼까???
아 여기는 에메럴드 호수가 아닌가?
빅토리아여왕이 반한 곳 ...한내엔 이런 곳도 있다.
사진속은 정말 투명한 물빛이구나
여기서 이리 놀다가 언제 앵산에 가냐 ㅎㅎ
앵산에 오르기도 쉽지 않네
빨랑 산을 올라야 집에 가서 가나한테 밥도 해줄텐데
참 큰일났다. 다녀보니 자연이 수려하여 나처럼 감동 잘 하는
아짐은 금방 밥하는 것도,가나가 혼자 집을 본다는 것도
몽땅 다 까 먹는다. 아름다운 자연이란 ?...곧 건망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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