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잔망을 떨다가 더뎌 앵산오르기에 도전
감히 누가 앵산을 웃기는 이름이라 하는가
ㅎㅎ 아무리 들어도 웃기긴 하군^^*
똑 같은 장소에서 니 찍고 내 찍고 ㅎㅎ
각자 블로그를 꾸미겠다는 야심가들 @@@
아니 자기가 짚고 있는 손밑에 똥바위라고???
에구 똥바위라 ...ㅎㅎ 정말 똥마렵네 ㅋㅋ
내가 중학교때까진 요런자세로 앉아서 별을 헤고
귀신도 보고 파란휴지줄까, 노란휴지줄까 ...달걀귀신에게 꼼짝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바람한점 없이 후덥지근한 날씨가 숨막히고 땀으로 범벅되게 하는
앵산길들이기가 얼마나 가혹한지 ...사랑하는 두 청춘남녀는
땀으로 범벅이 되고
안개는 여전히 산아래를 희뿌옇게 , 희미하게
그러나 신비스럽게 ㅎㅎ 날마다 산허리를 휘감는 운무를
원망하는 소지맘 ...오늘은 좀 쉬시죠 드라이아이스 너무
자주 뿌리시는거 아닌가요???
쫑알쫑알 항의도 해 보고...날씨를 담당하는 신 '아다드'여 조금 편히
쉬심이 어떠한지요? ...
울랑이는 이제 주연배우 다 되었다.
똥배로도 자연스럽게 NG 한 번 안내고 연기를 잘 해 낸다.
산에 오니 숨어있던 잠재력의 연기가 깨어나고...
요담에 엑스트라 연기에 도전시켜 봐야겠다. 똥배 한대 맞고 발랑
나자빠지는 연기 ...아마 제격이 아닐까 ㅎㅎ
아니 산 위에서도 일을 하시는 분이???
이 더운 날에 ...도대체 저 분의 직업은?
작은 들풀들이 때로는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
아니, 여긴 평양? 아오지탄광 ?이 더위에 흑백시대
사람들이 높은 산꼭대기에서 무얼한단 말인가?
" 에고 힘들어 죽겠어요.누구는 땡볕에서 일하고
누구는 산위에 오른다고 쩔쩔매고..."
"세상 참 불공평하지요 우리 일한다고 힘드니 가서 떡도 좀 해 오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쇠주도 좀 사오소"
"ㅎㅎ 그래야제 우리가 반들반들하게 좋은 길 닦아주지요"
"어디서 오신 분들이에요?
제가 떡해 왔으니 올라들 오세요 떡 드시고 쇠주도
드시고 좀 쉬었다 하세요"
"정말이라요? 참말로 떡을 해 왔다요?"
"그럼요 어서오세요 자 여기 찰떡파이 ~ 드시고 힘내세요^^*"
"에구머니 농담했는데 참말로 떡해왔네
아재도 좀 드시소"
"되었소 고마 아지매 드이소 "
우리는 금새 친해졌다.
찰떡파이가 이렇게 요긴한 간식거리가 될줄이야~
"참 여기 과자도 있어요 나중에 힘들면 잠시 쉴시간에 드세요"
"고마버래이 진짜 더위에 갈증나더마는 살맛나네
어디서 왔는교 "
"아이구야 이땀좀 보소 아저씨,아주머니,기사님, 다 쉬어가며 하세요
다 살자고 하는일에 더위에 지치겠어요 "
"말만 들어도 고마버서 눈물 날라네 사모님, 정말 고마버요"
"ㅎㅎ 별것도 아닌걸요"
"우리 아들딸들이 이일 하는 거 알면 난리나요
절대로 힘든 일 못하라 캤는데... 살째기 하는 일이라서 ..."
"정말 기막힌 풍경입니다.
아랫동네가 영화속이군요. 저기 삼성조선쪽에 안개가 우루루
몰려갔다 몰려왔다 천하의 비경입니다."
하고 랑이가 말한다.
"사모님 참 예삐다 사장님 틀 참 좋고"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
앵산에 오르길 정말 잘했다.
날씨기 후덥지근하고 바람한점 없어 땀이 비 오듯 흘러도
이런 찰라의 멋을 내가 담다니 ...기분이 너무 좋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우리들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하늘아래 그 은혜를
어찌 다 갚으리오
꿈에도 잊지 못할 내가 찍은 사진
언제나 흐뭇하게 웃을 수 있는 내가 반한 ,내가 찍은
'잘 찍은 사진 한 장 '
그리 말해도 될까???
***이 사진 제목을 만들어 붙여 주세요***(2008,07,05,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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