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하청,유계,그리고 고현

이바구아지매 2008. 7. 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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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길에는 낙엽이 솜이불처럼 푹신거린다.

이미 떨어져서 오래 된 지난겨울의 잎새들이 썩어가는 냄새를 풍기고

낙엽이 �는 냄새...참 좋다.

서쪽으로 간 우리는 북동쪽으로 산길을 내려 온다.

꼬불꼬불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니

하청면 유계리 마을이 나온다. 

 개망초가 둘러싼 비석...벌초할 시간이 다가온다.

 대나무, 이 대나무는 보통 대나무가 아니다.

거제시 하청면의 특산물인 맹종죽이다.

오래전 하청사람이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안다.

소득원으로 각광받는 맹종죽의 죽순은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서 먹거나

부침으로 해 먹으면 영양 많은 훌륭한 반찬이 된다.

이곳 하청과 유계엔 맹종죽이 온산을 뒤엎는다.

 무엇에 쓰려는지 대나무를 잘라 놓았다.

대나무밭에서는  지진도  피할 수 있다.

대의 뿌리가 하도 복잡하게 얽히어서 지진을 막아준다고 한다.

일본에 대나무가 많은 이유도 ...

하청면 유계리를 지나며 

 벼들이 푸르게푸르게 여름 햇살에 키를 키운다.

 바다랑,산이 적당하게 어울어진 마을이 얌전히 여름장마에

비를 맞고 다시 몸을 말리는 시간

 나와 랑이는 걸어 가고 있다.

논,밭,바다,하늘,정자나무, 버스정류장도 지나고

자전거,리어카.어구들 ...볼 수 있는 풍경은 깡그리

기억주머니에 저장하고...

마슬을 댕겨오시는지? 동네할머니도 만나고... 

랑이의 말로는 이 마을은 권철현씨의 고향이란다.

그가 누군지? 일본대사?  

 할머니가 올라가시는 골목길이 흙길이었으면...

 서항이란 마을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고현시내로 가서

피로를 풀면서 감자탕을 시켜 먹고 그것도 부족하여

다시 라면 사리 두개를 추가로 먹고...땀으로 빠진 2kg다시 보충하여

제자리로 ㅎㅎ

소주 한잔 짠 하고 피로를 푸는 차원에서 다시 극장으로

 흥미진진한 영화 한편 보고(Sex and the city)...멋진 마무리...

앵산 댕겨 오는데 시간 참 많이 걸린다 휴~~^^*

 

 ***여기서 무지 아쉬운 일은 넓고 넓은 하청부둣가의 갯벌을 못 찍었다는 것

달리는 차창으로 아쉽게만 보았으니 언제 시간내서 다시 가 보아야겠다.

아이들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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