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통영에 갔다
바다도 보았다
다리도 지나갔다
바다에는 어부들이 배를 타고 나가서 고기도 잡고 있었다
가을 하늘은 참 높았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아무것도 안 하고 차만 타고 가는데
자꾸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과자가 먹고 싶다
엄마는 통영에서는 충무김밥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가나는 멀근 김종이에다 허연밥만 돌돌 말아주는 밥맛이 제일 맛이 없는데
엄마는 씨락국이랑 오징어 무침,오뎅볶음 ,무김치가 맛있다고 한다
어른들의 입맛과 아이들은 왜 다를까?
오랫만에 가나가 세상에 나왔다
ㅎㅎ 이제 햇살이 톡톡 쏘던 주사기를 치웠나보다
여름은 참으로 더웠다
그래서 가나는 방콕하고 있었다
어른들이 못하게 하는 게임도 오빠랑 숨어서 실컷 했다
이제 엄마랑 세상 구경을 다니기로 했다
일곱살이 되기 전에...
통통통
콩콩콩
퐁퐁퐁
낑낑낑
훨훨훨
멍멍 ,훨훨 ,산타클로스~~
멍멍 훨훨 산~~타~~클로~스
엄마가 사다 주신 재미있는 책이예요. ㅋㅋㅋ
통영은 참 띰띰했어요
해님은 내 머리에 주사를 콕콕 쏘아 주지 뭐예요
머리밑이 아주 따가웠어요ㅎㅎ
통영은 그랬어요 햇살이 바람을 이겨 먹는 곳이어서 가나가 혼이 났다구요
후후후~~
거제대교를 지나며 엄마가 차에서 찍찍한 것이에요
참 우리 엄마는 별걸 다 담아가는 욕심쟁이예요
아마 양잿물도 공짜라면 먹고 ,담아갈걸요 ㅎㅎ.
(2008년 9월9일 통영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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