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가나의 가을맞이입니다
하늘은 높고 파랗습니다
들판의 벼는 노랗구요
고구마밭은 빨갛습니다
감도 익었습니다
밤도 익었습니다
도토리도 익었구요
청설모가 좋아서 날 뛰는 가을입니다
산토끼도 동그란 눈 뜨고 콕콕 뛰어 가고
호랑나비,노랑나비,메뚜기,여치가 날아다닙니다
이제 여름이 갔다고 매미도 노래를 뚝 그치고 죽어버렸습니다
발 밑에는 개미가 부지런히 겨울준비를 합니다
가나도 숨바꼭질 놀이만 할 수는 없습니다
엄마를 따라 밭에 가서 무도 뽑고,배추도 뽑는 것 도와야겠습니다
우리 할머니 등이 너무 굽었거든요
겨울이 되면 할머니는 무릎이랑 어깨가 시리다고 하시니
장작불 때서 할머니 아프지 않게 해 드려야겠어요.(벌써 겨울이 살살 찾아들고 있어요)
타고 남은 장작불에는 군밤도 해 먹어야겠어요^^*
(2008년10월3일 아침 가나가 쓴 가을동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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