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우리 이렇게 살자

이바구아지매 2008. 10. 15. 17:11

 

 

성님,동생 하며 한집에 사이좋게 사는 어머니와 정애언냐 

새벽3시부터 일어나서 반찬준비,술 담글 준비하신다고

눈,코 뜰사이   없으셨는데...

 

 

일 끝내고 허리 펴고 마루끝에 앉으셨다

어깨동무하라고  주문을 하자 이렇게 고운 그림을 그려 주시고...

 

 

 v를 그리시는 모습은 아직도 천진난만한 동심으로...

 

 

다시 밭에 나가려고...이번에는 들깨를 틀려고  길 건너 밭으로 간다

 

 

어머니의 초상화

고우시던 이마위에 주름이 가득 ...

 

 

.들판의 벼들은 이제 탈곡되어 곳간으로 들어갔다

아직은 가을빛이어서 참 좋다

오랫동안 가을빛이 들판 가득 따사로이 머물렀으면 좋겠다

을씨년스런 겨울이야기가 재 너머로 달려오겠지만 말이다.

 

(2008년 10월15일 연초면 송정리 들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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