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초조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니 ..그런 날은 바다로 간다
가을이 바다속에서 익는다...날씨가 너무도 따뜻한 11월의 하루...
장승포 앞바다에서 잡아 말린다는 오징어가 빨래줄에서 빨래처럼 바람타고 잘 마른다
해풍에 말리는 오징어 맛이 기막히다는데..
이 배는 지심도로 간다 ...몇번이나 갔어도 다시 가 보고 싶은 그리운 지심도...봄날같은 날 훌쩍 배를 타고 싶었지만...시험치고 있는 딸아이가 걸려서...배만 한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해풍에 말리는 고기는 종류도 참 다양하다
이름을 가르쳐 주었는데 다 까먹었다.
홍어처럼 생겼지만 이 생선 이름은 가~~오~~리 ..사삶들은 잘도 속는다 가오리를 홍어라고 속여 파는
악덕상인들한테...잘 보아 두었다가 속지 마시길...
오징어 ...나도 다섯마리 샀다 만원주고...
앗싸 , 가오리~~
아지매가 든 오징어는 내가 산 것이다
집에 가서 하루,이틀 더 말려서 불에 살짝 구워서 먹으면 맥주 안주로 참 좋다
먹어 보고 맛있으면 또 사러 오겠다고 했다.
오징어 빛깔이 정말 좋다. 신선한 오징어로 일등품이다.
요 생선들은 삐득하게 말려서 진간장에 살짝 조려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이름을 까 먹은 생선 ...아지매가 많이 사가라고 한두마리 더 끼워 주겠다고 했지만 포켓에는 파란 배춧잎이
몇장 없어서 내일 다시 오겠다고 ... 많이 사 가고 싶은데 ...
바다는 옥빛으로 출렁이고 바닷속에는 물고기가 이리저리 떼지어 다니며 헤엄치는 늦가을 ...
장승포항을 아는가?
그렇게 바닷가를 마구 쏘다녔더니 배가 무지 고프다..
바다빛깔은 옥빛이다 작은 물고기가 떼 지어 다니는 장승포 앞 바다
뱃전에 오징어를 가득 널어 말린다 바닷가의 풍경으로 종종 볼 수 있는 어촌의 모습
갈치도 정말 싱싱하다 너무 싱싱하여 푸르스름한 빛깔이 자꾸만 미끄러져 내린다.
제일 큰 갈치는 한상자에 24마리며 16~17만원이며 중간치는 32마리로 12~13만원 달라고 하더라
새벽에 수협어판장에 가서 경매로 사면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근처의 아지매가 알려주는데 이번주는 월명이라서 갈치며 다른 생선도 많이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월명이란 보름을 말하며 달빛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고기들이 많이 잡히기 시작한단다
고기는 빛을 싫어한다고 ... 몰랐던 사실이다
다음주에는 생선값이 조금 더 싸 지려나???
한 상자 사서 냉동시켜 놓고 두고두고 먹으면 되겠다
갈치를 구입하는 시기로는 지금이 좋다고 한다 제일 맛 있을때라고 하니
월명이 지나면 나도 한상자 살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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