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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 길을 나섰습니다.
촐래촐래 걸어갑니다.
나무그림자를 밟으며 갑니다.
무얼 보았는지 웃음 가득 베어 물었습니다.
길 위에는 신기한것들이 참 많기도 합니다.
빨강우체통 앞에 섰습니다
엄마는 가끔씩 편지를 써서 밤에도 우체통에 넣었다고 합니다
아침일찍 집배원 아저씨가 걷어가야 3일안에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다구요
ㅎㅎ 우리엄마 편지 정말 잘 썼대요 그런데 누구한테 썼을까요???
사람들이 빨강우체통에 편지를 부치는 모습을 가나는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엄마가 그러시는데 요즘 빨강우체통은 백수래요 ...아무도 편지를 쓰지 않아서 ...
아무 하는일이 없이 하품만 하고 서 있대요 ...
아~~ 붕어빵 냄새다
엄마, 붕어빵 사 주세요 ...
"응 붕어빵 참 고소하겠다 많이 먹어라 "
엄마가 붕어빵이 고소하다고 하면서 팥이 가득 든 붕어빵을 3개나 먹었어요.
붕어빵 아줌마는 예쁘고 참 날씬해요
그래서 그런지 붕어빵도 예쁘고 맛도 좋아요
붕어빵 아줌마는 캔디아줌마라고 불러요 부끄러워서 사진을 못 찍겠대요 에이 아줌마도...광고를 잘하면 붕어빵이 훨씬 많이 팔릴텐데...
슈크림 붕어빵이 넘 맛있어 2마리나 먹었어요 1,000원에 3마리줘요
엄마가 2,000원어치 샀어요 캔디아줌마는 와플도 구워서 팔아요
벨기에식 와플이래요 생크림와플과 딸기와플 두 종류를 팔아요 와플은 한개에 1,000원이에요
우리 아빠도 와플 좋아하셔서 직접 구워 먹기도 해요.
음냐음냐 ~~
붕어빵을 먹으면서 살곰살곰 구경하기도 재미있어요.
요긴 사진관이군요 엄마가 가끔씩 밖에서 사진 찍어서 모델한 사람들한테 사진을 찾아서 주기도 하는 곳이에요
우리 엄마 툭하면 동네아줌마들 사진찍어주기, 개, 고양이사진 별별걸 다 찍으세요
오늘도 '밍키와미키' 사진을 뽑으러 왔어요.
왜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어요???
그런데 왜 붕어빵이라고 하죠? ㅎㅎ 가나는 다 알아요 붕어빵틀이 붕어모양이거든요 .
아고 맛있어라 ...마지막으로 입에 쏘옥 ... 다 먹었어요...
배 부르면 슬슬 장난이 치고 싶어져서
엄마를 좀 골려 먹어요 ㅎㅎ
"가나 어디있게 찾아보삼..."
조 바지들 뒤에 숨으면 엄마가 못찾을텐데...
아직도 가나의 입안에는 붕어빵이 마구 돌아댕깁니다
슈크림냄새를 풍기면서요 ... 엄마랑 빨강우체통과 붕어빵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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