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달님을 기다리는 아이

이바구아지매 2009. 1. 20. 06:38

 

 꽁꽁 동여맨 가나, 지금  달맞이 갑니다

막 집을 나서니 해님이 집에 갈 준비를 시작하네요.

 

 

가나는 지금 바다로 가는 중이예요

어젯밤 엄마가 운동갔다가 바다에서 막 떠오르는 달님의 모습이 너무도  멋졌다고

몇번이고 감동하는 바람에

가나도  달 뜨는 모습이 무지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엄마를 마구 졸라서 지금 집을 나섰습니다.

 

 

바다로 가는 길에...

 

 

 

떨어져 딩구는 솔방울도 주워보고...

 

 

우아 멋집니다  해님이 서산을 넘어 이제 집으로 막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2009년 1월 14일 오후 느즈막한 시간에,   달뜨는 모습을 보려고 집을 나선것이 시간이 너무 이른 바람에 

 해넘이 구경만 실컷하였습니다

날씨가 하도 추워서 꽁꽁 동여매고 바다에서 떠오르는 달을 꼭 보겠다며   이를 악다물었지만

달님은 얼굴을 좀체 내밀지 않고 ...

가나는  눈이 빠지게  바다만 지켜 봅니다 혹시 엉뚱한 쪽 잠시 눈 돌리는 사이에 달님이 덩그렇게 하늘로 솟아 오를까봐

고개도 제대로 돌릴 수가 없습니다 

달님은 사방이  까만 밤 바다에서 불쑥 솟아 오를텐데... 가나의 인내심이 그 시각까지 허락할는지...

달이 떠오르려면 적어도 저녁 7시는 되어야할텐데...

너무도 추웠던 겨울 날 ,  달님을 기다리는 가나의 표정이 하도 재미있어서...

 

 (2009년1월14일 ...양지조각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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