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동여맨 가나, 지금 달맞이 갑니다
막 집을 나서니 해님이 집에 갈 준비를 시작하네요.
가나는 지금 바다로 가는 중이예요
어젯밤 엄마가 운동갔다가 바다에서 막 떠오르는 달님의 모습이 너무도 멋졌다고
몇번이고 감동하는 바람에
가나도 달 뜨는 모습이 무지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엄마를 마구 졸라서 지금 집을 나섰습니다.
바다로 가는 길에...
떨어져 딩구는 솔방울도 주워보고...
우아 멋집니다 해님이 서산을 넘어 이제 집으로 막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2009년 1월 14일 오후 느즈막한 시간에, 달뜨는 모습을 보려고 집을 나선것이 시간이 너무 이른 바람에
해넘이 구경만 실컷하였습니다
날씨가 하도 추워서 꽁꽁 동여매고 바다에서 떠오르는 달을 꼭 보겠다며 이를 악다물었지만
달님은 얼굴을 좀체 내밀지 않고 ...
가나는 눈이 빠지게 바다만 지켜 봅니다 혹시 엉뚱한 쪽 잠시 눈 돌리는 사이에 달님이 덩그렇게 하늘로 솟아 오를까봐
고개도 제대로 돌릴 수가 없습니다
달님은 사방이 까만 밤 바다에서 불쑥 솟아 오를텐데... 가나의 인내심이 그 시각까지 허락할는지...
달이 떠오르려면 적어도 저녁 7시는 되어야할텐데...
너무도 추웠던 겨울 날 , 달님을 기다리는 가나의 표정이 하도 재미있어서...
(2009년1월14일 ...양지조각공원에서)
'가족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들의 산책 (0) | 2009.01.30 |
---|---|
양지암에 가 보입시더 (0) | 2009.01.30 |
빨강우체통과 붕어빵을 만났을 때 (0) | 2008.12.17 |
외갓집 가는 길 (0) | 2008.12.09 |
가나의 시장보기(2) (0) | 2008.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