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0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하는 두번째 연극을 보기 위해
서둘렀다 무슨 연극에 미쳐서 같은 걸 두번씩이나 본다고?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극단 예도의 기획을 맡으신 송선생님의 반가운 전화를 몇차례 받기도 하였고
연극에 대해서는 사실 아는척할 형편이 못되는지라(사실은 연극에 대해선 잘 모름)
불러 준 극단측에 무조건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달려갔다
키가 훌쩍 큰 송선생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분장실로 곧장 달려가서
마음껏 사진도 찍었다
뿌리의 쿤타킨테를 쏘옥 빼 닮은 멋진 분장의 윈스톤(김진홍분)
예리한 눈매,작은 흑인고추의 매운 맛을 풍길듯한 자연스런 분장의
존(이 삼우분) 어제 리허설에서 만나봐서 그런지 친근한 흑인악동들 같다
두 배우가 리허설할때도 어찌나 열연을 하던지 혼자보는 내가 미안해서
몸둘바를 모를정도였다(2008년 12월 29일 오후 4시)
연극이란 예술은 사람들을 배고프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단원들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위해 시간을 할애하여
뭉친다는 그들의 열정이 정말 놀랍다.
팜플렛에
인터넷 다음 블로거 "가범귀소지맘'의
거제도 관람평도 실려있네요...좋은 글이 못되어 쑥쓰럽다...
존과 윈스톤...
분장실에서 거울속 존의 표정 압권이다.
윈스톤...
극중 안티고네로 열연한다
분장도 알아서 척척이신 극 중 존... 크레온 왕이 되기도 하고...
연극이 시작 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연극을 보려고 소극장 앞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극장 안
무대 위의 조명
스크립트롬포트로 영상이미지를 부각시켜
더 한층 극중 효과가 배가 되었던...
흑인 인권운동가 만델라대통령의 숭고한 모습도 스크린에 비춰지고...
연극이 시작 되자 쇠사슬에 묶인 채
채석장에서 죽을힘을 다하여 일하는 존과 윈스톤
아득하고 먼 고독한 섬 루벤의 감옥에 갇힌 채 세월을 죽이고 있는
장기수 존과 윈스톤
존의 감형소식을 전해 듣고...
3개월이란 시간세기에 집착을 보이는 윈스톤 ...
감방의 죄수연예회에서 공연할
안티고네로 분장하고 연습중인 윈스톤
오빠 폴리네이케스를 묻어 준 죄로 안티고네를 지하감옥으로 내 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
왕은 곧 국가요, 그리고 법이다 라고 부르짖는 크레온 왕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 두 형제가 왕위를 놓고 싸우다가 둘 다 죽자
어부지리로 왕 위에 오른 크레온, 에테오클레스를 성대하게 장례치뤄주고
폴리네이케스는 짐승의 밥이 되게 내버려 두라는 절대독재자...
***자유와 인권을 외치며 젊음을 바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눈물과 희망을 안겨 주었던 연극 "아일랜드"
수 많은 연극인들이 언젠가 한 번 쯤은 꼭 다시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연극이라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작은 섬 루벤의 감옥이 무대로 흑인 인권운동가 만델라 대통령의 형기 27년의
옥중생활 중 18년을 보낸 케이프타운 근처의 작고 길쭉한 돌섬 ...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흑인들의 나라에서
건너 온 아름다운 선물 연극 "아일랜드" 를 받아 보고 크게 기뻐한다.
30년 전의 그 감동이 다시 달려와서 2008년 12월 거제도의 작은 섬 큰 무대에 올려졌다
연극 "아일랜드" 에서 외치던 존과 윈스톤... 피부색은 달라도 피는 붉고, 자유를 외침은 다르지 않더라...
" 이 감방 안에선 우리는 안티고네가 무죄라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작품속에서는 유죄야 ~~" 존
"나를 구원하는 것도 법이요 나를 죽이는것도 법입니다
법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 내가 지켜야 할 법을 나는 내 스스로 만들진 않았습니다~~ " 안티고네
연극이 던지는 메세지가 한동안 내 마음속을 유영할것 같다
작은섬에서 큰 기쁨을 얻게 되다니...고마운 사람들이 있었기에...
열심히 노력하여 훌륭한 작품 무대에 올려 주신 존(이삼우분) 윈스톤(김진홍)
그리고 한마음 되어 20만 거제도민의 마음을 살찌우게 돠와주신
극단 예도의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차기작도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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