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정범일입니다. 1996년 11월15일 오후 2시에 부산대학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네 번째 제왕절개수술로 저를 낳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아들이 태어났다고 버선발로 덩실덩실 춤을 추셨고 누나들도 좋아서 친구들한테 자랑을 하였다고 합니다. 제 위로는 누나 셋이 있고 여동생이 한명 더 있습니다.
제 여동생은 다섯 번째 제왕절개로 태어났으니 우리형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것은 순전히 어머니의 끝없는 노력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제 취미는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신문읽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TV를 즐겨 보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개그맨을 흉내 내 보기도 하고, 아버지를 따라 몇 개의 산을 오르기도 하였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었습니다 이러다가 제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제대로 찾지도 못하는 것이 아닌지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었으니 나의 희망을 끝없이 찾아보렵니다.
지금도 철없이 놀기만 하던 초등학교 때 모습이 거울 속에 비춰지는 것 같아서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노력하여 키도 키우고 마음도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독서도 많이 해야겠습니다. 학교가 멀어져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가거나 혹은 걸어서 등하교를 할 날이 많게 되니 조금 더 바삐 움직여야겠습니다.
방가 후 집으로 가는 길에는 마트가 많아서 군것질을 많이 하게될까봐 조심해야겠습니다.
늘 보게 될 장승포 바다를 보면서 집으로 돌아갈 때는 넓은 마음 되어 바다너머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희망을 품어 보고 싶습니다.
우리 집은 형제가 많아서 모두가 아껴 쓰며 가족들이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부모님의 말씀처럼 착한 아들이 되어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좋은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 만나서 빛나는 중학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피자를 좋아하는 저는 키가 작고 몸도 약하여 교복을 사러 갔지만 한 번에 살 수가 없어 무지 속상했습니다. 한 번에 사지 못하고 줄이고 또 줄여도 너무 큰지라 몇 번을 가서도 흡족하게 고치지 못하여 어제는 다시 돈을 들여서 세탁소에서 허리를 줄이고 바지 길이를 줄인다고 어머니까지 덩달아 바쁜 걸음을 하게 하여 정말 미안하였습니다.
실내화를 사면서도 힘들게 사야 했습니다. 제 발에 맞는 것은 팔지 않아서 학교 교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지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왜 나는 남들처럼 푹푹 자라지 않는지 . 버스를 타도 멀미가 종종 납니다.
너무 허약체질이라 부모님은 늘 걱정하시고 저도 이런 자신이 많이 속상합니다. 이런 제 모습에도 변화가 부지런히 일어나서 키가 쑥쑥 자라는 것이 소원이기도합니다 새 교복을 제 몸에 맞추어 입기가 쉽지 않은 만큼 중학생활도 힘든 과정이 많이 도사리고 있겠지만 새로운 곳에서 생활하는 중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고 키를 15~20cm 키우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해성중학교를 졸업한 누나가 그러는데 학교에서는 우유를 따로 급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학교에서도 우유를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이 그러시는데 키가 작으면 군대도 못 간다고 하니 키가 커서 군대도 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아침에 버스라도 탄다면 사람들은 제가 중학생임을 알고 많이 놀라고 웃을지도 모릅니다. 둘째누나도 어렸을 때는 키가 몹시도 작았다는데 지금은 친구들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합니다. 나도 그렇게 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었으니 더 열심히 공부하여 믿음직하고 의젓해졌다고
좋아하는 부모님의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
아들이 쓴 자기소개서를 담임선생님께서 읽어주셨단다
중학생이 된 둘쨋날의 일인지라 친구들앞에서 읽어주신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단점을 몽땅 들추어낸 것이 다소 부끄러웠다는 아들
하지만 그 단점들이 하나,둘 장점으로 옮겨가는 아름다운 학창시절이 되기를 못난 에미또한 희망하면서
아들의 생각이 가득 담긴 자기소개서를 곱게 간직하여 훗날 보여 줄 생각이다.
"아들아, 네 바램처럼 키도 쑥쑥, 마음도 쑥쑥 자라기를 바란다 우리 범일이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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