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거제 왕조산(2)

이바구아지매 2009. 5.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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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산을 아무도 찾지 않네

정말 걷기 좋은 부드러운 산인데 역시 보물산이라서 아직 사람들한테 들키지 않은 듯  ㅎㅎ

 

 

초록풀이 바람에 날리는 오솔길로 걸어가는 기분이란  꿈 꾸는  시간 같다.

산새가 어찌나 순하고 부드러운지  집 가까이에 있으면 날마다 올라도 좋겠다.(우리집에서 차를 타고 달려도 한시간 거리)

 

 

미끌미끌 반질반질한 나무결도 신기하고...

 

 

물기 머금은 미끄러운 소나무에도 올라 보고 ...

소나무의 향기도 좋기만 하다.

 

 

 

왕조산의 정상이다

이렇게 힘하나 들이지 않고 오른 정상

세 갈래 길이 나 있고 정상이  벙벙한것이 

 이 곳에  집 짓고  밭 갈아 씨 뿌리고  산다면

" 청산에 살으리랏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멋진 자연의 품에서 살고 싶어하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기에 ...가끔 산을 찾아 기를 받으려는지도...

작년 7월 "고구려 유적답사"로  지금은 빼앗긴 땅 ,중국 환인시의 "오녀산성"에 올랐을 때의 분위기랑 흡사하다

높은 산 위에 벙벙한 평지같은, 그리고 천혜의 요새같은 느낌 ...

이 곳에 마음 맞는 사람들이 마을 이루고 살아도 참 좋겠다.

 

 

 

이렇게 벙벙한 곳에 왕조산의 정상목에

414m 로 표기되어 있다.

검은 색으로 칠한 정상목은 아예 들고 다닐  수 있다  본래는 심기어져 있었을텐데 ...

정상목을 잘 살펴보니 양쪽으로 길 방향표시가 날개처럼 붙어 있었는데  

양쪽 길방향 표시가 달랑 떨어져나가 딩굴고 있는 꼴

 

 

 

이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길방향표지판

소지맘이 잠시 정상목이 되어 길 방향표를 세워 본다.

세 갈래길, 삼거리에서 ...

그런데 저구임도 까지 1,5km  정도 가면 왕조금이란 마을이 나오는지?

그 이름도 신기하고 궁금하고...

왕조금은 무슨 뜻일까 ?

 

 

 

죽은 나무의 노래

 

 

멀리 바닷가의 고운 모래는 "명사해수욕장"  해수욕장 뒤로 바라보이는 산은

 이미  잘 알려져  유명세를 타는" 망산"

 

 

 

 

 

왕조산에도 때죽나무가  틈만 나면  나타난다

바람에 날려서 별꽃이 후두룩후두룩  눈처럼  떨어지는  모습도 종종 보이고...

 

 

짙은 초록잎 나무들이 바람에 부비대는 소리를 들으며 바람에 실려 오는 숲의 냄새를 마음껏 즐기는 시간이

주어지니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 불러도 좋겠다.

폐부 깊숙히 숲속 비타민을 . 가득 들이마시면서. 하산을 하였다.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편하게 오르내린  왕조산을  남겨 두고  또 하나의 산을 찾아 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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