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또 비가 쏟는다
비를 피하려고 길 건너의 송정교회로 달려갔다.
오후 시간, 차츰 굵어지는 비를 바라보며 교회에서 시간을 죽인다.
비는 일정한 간격으로 차분히 내리는 폼이 종일 내릴것 같아
비 내리는 거리로 나가 풍경을 디카에 담아 보니 그 재미도 별미다.
얼마전에 심은듯한 고구마가 비를 받아 먹고 줄기를 뻗어 나가는 중.
작은 시골집
송정교회에서
개망초
굴뚝
툭툭 떨어져내린 감들이 비를 맞고
물속에 잠기면 퉁퉁 불어서 볼품없는 슬프고 가여운 모습이 된다.
비를 맞고 선 강쥐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가 지집이라고 ...
낯선 사람들이 교회 예배실을 차지하고 있자 쫒겨나서 슬픈듯한 표정으로 하염없이 비를 맞고 서 있다.
들어오라고 손짓해도 들어오지 않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강쥐~~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송정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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