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목나무(느티나무) 아래서 한나절의 바람맛을 즐기고 있는데 난데없는 119 구조대가 출동을 하네요
조용하던 시골마을에 갑자기 긴장감이 돕니다 글쎄요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고 ...
큰 사고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달려 온 119 구조대를 따라 가 봅니다.
긴급 출동한 구조대 차가 비스듬한 경사길로 오르더니 다급하게 주차를 하더라구요
차 문이 열리고 구조대원 서너명이 긴장한 모습으로 헐레벌떡 뛰어내렸고 그들은 골목길로 달려가며 전화를 해대기도 하고..
분명 무슨 큰 사고가 난 것이 분명합니다.한번 따라 가 볼까요?
죄측 샛길로 들어서니 골목길 맨 윗집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워 집니다.
미처 그 광경을 급히 따라 잡지 못하고 무슨 인명사고라도 났을까 잔뜩 긴장하며 돌담 아랫집 마당으로 달려가서 고개 내밀고 올려 다 보니
하얀 연기가 숭숭 하늘로 올라갑니다.
아랫집 마당에선 잘 보이지 않아 답답하여 현장인 꼭대기 집으로 돌부리에 채이며 쫓아 가 보니 글쎄요
뭐 그리 대단한 일이 벌어진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마당 가운데를 점령한 시골집 빨랫줄에는 빨래집게가 하나,둘 모여 앉아 수다를 떨며 놀다가 갑자기 시끌벅적해진 분위기에
무지 놀란듯 긴장을 한 모습입니다.
파란 잔디도 놀라고 ...
갑자기 가방속에서 테니스 채 같은 걸 꺼내든 구조대원이 돌담속으로 불을 뿜던 대원에게로 또 쫒아가네요.
파리를 잡으려고 그러는지? ... 파리를 잡으려고 119 구조대까지 출동을 했을까요 ?그도 아니면 모기를 때려 잡으려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며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가까이로 다가가 볼까요?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정겹기만 한 시골집의 돌담에 꼭 붙어서서 불을 뿜어대다가 혹은 하얀 분무스프레이를 뿜어대기도 하고..
참 야단이 났습니다.
그렇군요 이 정도면 야단이 날만 한 ...
구조대원이 들어 보이는 꽃송이같은 것의 실체를 이제 아시겠지요
조용한 시골 마을이 시끌벅적 난리가 난 것은 다름아닌 조" 벌집 "때문이었네요.
돌담과 브로크 담벽이 적당히 어우러진 공간 사이로 벌들이 날아들어 둥지를 튼 겁니다
그리고 새끼를 쳤고 벌들은 가을 선물로 주인 할머니에게 벌침을 팍팍 쏘아 주었다고 하네요
할머니는 벌에게 무려 여섯방씩이나 쏘였답니다
퉁퉁 부어 오른 할머니의 모습은 혹부리 영감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놀란 할머니의 바깥님께서 아주 지혜롭게도 119 구조대에 벌집소탕작전을 요청한 것입니다.
오늘 할머니께 벌침 놓은 벌들이 된통 혼이 나고 있습니다.
"벌이 벌을 받는다" 말이 되지요.
ㅎㅎ 참 신기한 것도 다 있네요' 기절봉'이란 것도 있으니 ... 벌을 기절시킨다? 혹시 들어 보셨나요?
벌집이는 할머니를 쏜 죄로 엄히 다스려 가마솥행이란 중벌로 다스릴것이라고 하네요.
곧 잔디밭으로 끌려 나와 지은 죄를 만 천하에 공개된 벌집이...
할머니께 단체로 달려 든 공범들이 기어들었던 벌집이... 끌려 나와서도 잘못했다고 반성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
ㅎㅎ 조 벌집 삶아 먹으면 그렇게나 좋다는데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는 검색해 보시고...
끌려 나온 벌집이가 신기하여 요리조리 살펴보는 사람들...
조 벌집을 소탕하기 위해서 119 구조대가 출동하였고 조용하던 시골 동네가 벌집 쑤셔놓은 듯 난리가 한바탕 났습니다.
다행하게도 더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벌침을 맞아 팅팅 부어 오른 할머니, 그래도 꽃 무늬가 가득한 옷을 아래 위로 입으셨네요
얼굴은 아까도 말씀 드렷다시피 할머니의 초상권 침해와 혹부리 영감같은 모습이라 보여 드리지 못합니다.
에구 가만 생각 해 보니 그렇군요 벌들이 단체 공격을 한 이유가 다 있었네요
할머니가 입은 옷에 저렇게 많은 꽃들이 피었으니 벌들이 꽃을 보고 환장하여 달려 든 것 아닐까요?
벌들은 꽃이라면 환장을 하는지라... ㅎㅎ 저기 좀 보세요 할머니가 입은 옷은 온통 꽃밭 아닙니까
달려 든 벌들에게도 변명할 기회를 주어야겠군요 .
에이 바부탱이 벌들이...향기도 없는 꽃밭에는 왜 가냐고 ...
그래서 벌들이 화가 나서 할머니께 단체로 벌침을 놓으며 공격했다고요 . 말 되나요?
할머니가 가렵고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자 구조대원들은 빨리 병원에 가셔서 주사를 맞으면 가려운 것이 금방 가라앉는다고
알려주더라구요.
이만하기에 여간 다행한 일인지...
에이 참 할머니도 아직도 꽃무늬 옷을 벗지 않으시공 ...그럼 내년에도 벌침 맞으실텐데...
119 구조대가 하는 일은 참 많군요 벌집소탕작전까지도 ...
참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얼마전에는 둥둥 떠 내려가는 아기고라니도 건져 내서 살려주시더니...
119 구조대가 하는 일 정말 많군요. 내친김에 다시 벌떼 소탕작전을 하러 갑니다.
이번에는 금자씨네 집으로 출동합니다 따라 가 보겠습니다.
모두들 함께 가 보지 않으실래요 .
작전명 ~~금자씨네 벌집을 소탕하라 ^^*
잘 보아 두시면 올 가을에 벌들의 공격으로부터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되겠죠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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