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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조대원들이 이번에 방문한 집은" 친절한 금자씨"네...
츠암 내 요기도 벌집소탕작전이 순탄치만은 않을 듯 싶어요.브로크로 쌓은 담벼락 속 공간에 또 벌집이 들쑤셔 박혀 있나 보군요.
밖에서 들어보면 윙윙 거려요 가끔씩 바깥나들이를 하다가 들어가는 벌이도 있구요.
가까이로 다가가긴 좀 겁납니다.
아무리 호기심도 좋지만 그냥 10m 근방에서 지켜 보는 수 밖에요.
다시 또 불쇼도 하였습니다. 카메라를 뜨려뜨려 안타깝게도 그만 그 놀랍고 특별한 장면을 놓쳤습니다.
날아다니는 벌이를 기절시키는 채를 들고 있는 것 보이죠 저 채는 건전지를 끼워 사용하더군요
구멍속에서 날아 나온 말벌? 바돌이? 잘은 모르겠지만 하여튼 파리 잡듯 힘껏 휘둘렀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기절을 하고 나자빠지더라구요. 히야 누가 만들었는지 인간의 대단한 상상력이 상품으로 탄생하였음에 감탄합니다.
저 기절이용 채 얼마나 많이 팔려 나갈지...
요런 풍경은 사람들이 웅성거려야 재미나는 법...
금자씨네 이웃 사람들이 한참 뒤섞혀서 말을 주고 받다가 가만 보니 낯선 사람이 뒤섞혀 있음에 깜짝 놀라서 묻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말해주었죠 그냥 지나가던 나그네라고...
요런 풍경은 지나가는 누구라도 구경꾼이 되어서 왁자지껄 구경하는 풍경이 있어야 제 멋 아니겠어요? ^*
금자씨네 마당에서 야무지게 익어가던 모과도 벌집소탕작전이 마냥 신기한가 봅니다
드디어 정면도전에 나서려고 그물망 옷을 입으시는 대원님.
그물망 모자도 씌워주고...곁에서 도와주는 대원님이 침착하게 옷을 입혀 주네요 마치 새색시 고운 옷 입혀서
신랑한테 보내듯 정성을 다하여 조심조심...
이제 그물망 옷을 다 입었습니다.아주 멋진 패션입니다
금자씨네 옆집 할머니도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쫓아 나와 담벼락에 고개 내밀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합류합니다.
119 구조대원들이 사투를 벌여서 따 낸 벌집이 ...마치 진주가 가득 피어난 듯 하죠 ?
조 벌집에 하얀 애벌레들이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풍경도 신기한 풍경이었습니다 .
아이들이 있었다면 벌집소탕작전은 멋진" 체험학습"이 될 수도 있었는데 조금 아쉽군요
이렇게 하여 친절한 금자씨네의 벌집소탕작전도 성공리에 끝이 났으며, 수고한 119 구조대원들은 시원한 수박으로 속까지 뜨거워진
불기운을 말끔하게 씻어내렸고 동네 사람들로부터 보람찬 박수를 받았습니다.
ㅎㅎ 작은 마을에서 건진 아주 큰 이야기 ...이상 거제시 연초면 임전마을에서 "빨강머리앤" 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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