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의 햇살이 살짝 서산으로 기울자 선배님은 드디어 숲속을 온통 클래식의 향기로
곱게 물들여 주시내요. 아~~ 참 특별하고 낭만적입니다.
음악을 잘 모르긴 해도 배르디의 주옥같은 오페라 "La Traviata" 는 귀에 익어서
Ann도 아는 척 할 수 있지요 ㅎㅎ
|
Verdi / The Opera "La Traviata"
Addio Del Passato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中 지난 날이여 안녕
지난 날의 아름답고 즐거웠던 꿈이여, 안녕!
우리나라에서는 "춘희" 로 알려진 라트라비타 에 마지막 부분에서 Addio Del Passato (지난 날이여 안녕) / Filippa Giordano
. 마리아 칼라스는 전통 오페라 가수,
지오다노는 팝페라 가수
두 사람 모두 음색이 독특하지요.
둘 다 매혹적입니다.
그래서 두곡을 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날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 이 곡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제 3막에서
비올레타가 죽음을 앞두고 절망 속에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Maria Callas가 불렀었고
또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Filippa Giordano가
팝페라 버전으로 불렀습니다
|
(옮긴 글)
선배님께서는 한편의 오페라처럼 강렬하게 , 그리고 비극적으로 살다 간 영원한 프리마 돈나
마리아칼라스를 알아듣기 쉽게 소개 해 주시는 열정까지 보여주시고...
11월의 시작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숲도 리듬을 탑니다.
조 수미가 부른 "사랑의 기쁨"도 흘러나오고...
푸치니의 "나비 부인"... 베르디의 아이다, 호세 카레라스... 우아 마구 어려워지고 ...음악의 바다에 풍덩하긴
쉽지 않네요
하여튼 고급 음악은 막걸리가 어울리는 안암골호랭이들에겐 조금 부담 되는게 사실입니다.
남편이 그러더군요
"난 클래식은 하나도 알아 듣는 것이 없어 영화면 몰라도..."
라고 엉뚱한 변명을 하더군요 .ㅎㅎ 하지만 괜찮아요 조선소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도 보기 좋은걸요^^*
ㅎㅎ Anne도 고급음악은 젬병인데...
하지만 서너곡 아는 것이 나옵니다.
"가방을 든 여인" "철새는 날아가고" 요런 멋진 경음악은 어린시절부터 많이 접하였다는...
ㅎㅎ 모두가 클래식과는 거리가 조금 먼듯합니다.
클래식은 잘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교우님들의 진솔함이 마음 편하게 해 주네요...
잘 익은 고구마향도 참으로 좋습니다.
제발 음악감상 하는 자세도 좀 가지라고 ㅎㅎ
이대생이던 사모님과 고대생이던 선배님이 연애할때는 주로 음악을 이야기하며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셨나 봅니다.ㅋ
이럴 줄 알았더라면 미리 음악공부 좀 해 오는건데 ...
제발제발 클래식의 향기에 취해보라고 주문하시던 선배님 ...
하지만 알아야 면장을 하지요 후후 우리는 언제나편하게 다가오는 쉬운 가요체질이라서 ...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가득한 숲에 밤이 깊숙하게 몰려듭니다.
마치 마법의 세계로 초대되어 온것 같기도 하고
헨젤과 그레텔이 숲에서 만난 과자로 만든 집을 닮은것 같기도...
이 날 최연소로 참석한 아이
아마도 어른이 되어서도 오늘의 숲속 작은 음악회를 꼬옥 기억하겠지요?
정말 사랑스런 아이
즐거운 만남, 대화...
가배리 덕원해수욕장에도 밤이 내리고...
드디어 안암골호랭이들의 활기찬 폼새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마법에 걸린 사람들...
숲은 불빛을 쏟아내어 음악과 함께 11월의 향기를 날려줍니다.
너무도 신비롭습니다. 미리 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입니다.
음악의 향기는 절정으로 치달았고 흥에 겨운 선후배들은 어깨동무로 파도타기하며 교가도 부르고 교호도 외칩니다.
정말 흥겹습니다.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교호는 Ann도 잘 외워 두었습니다.
"입실렌티체이홉 카시코시코시코 칼마시케시케시, 고려대학 칼마시케시케시, 고려대학"
이렇게 신이 난 안암골호랭이들은 안암골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섬이 되어버린 거제도에서도
우렁찬 표효를 합니다.
이런 분위기 어떠세요?
Anne의 연출입니다 ㅎㅎ
올 겨울에는 이렇게 눈이 펑펑 내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클래식이라면 하나도 아는 것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브레드피트... 넘 잘 생겼죠 영화로는
확실하게 잡고 있는데 ㅎㅎㅎ !!!
음악이 흐르던 밤, 그 분위기를 Ann이 연출 해 보니 요런 빛깔로...
숲으로 떠 오른 휘영청 달 밝은 밤에 그 곳에 우리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가 있었습니다.
선배님, 우리 선배님, 정말 고맙습니다.
활활타오르던 불빛이 꺼져 재가 되는 시간까지도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달빛소나타가 울려 퍼지던 "비파농장 "의 밤, 잊지 않겠습니다.
참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는 들려주셨나요? ㅎㅎ
내년에도 달빛과 함께 11월의 멋진 클래식 음악회에 또 초대 해 주실거죠!!!
선배님, 해요.
'거제도 한 바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이야기(연초면 천곡리에서) (0) | 2009.11.20 |
---|---|
연초이야기(내 친구들에게 들려 주는...) (0) | 2009.11.14 |
11월의 향기 (가배에서1) (0) | 2009.11.03 |
산골아이,상규와 철규의 가을 (0) | 2009.10.20 |
가을이 익어 가던 바닷가 ,(거제면 내간 ,송곡마을에서) (0) | 2009.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