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 억수같은 비가 내리더니...
비 온 뒷날 아침 풍경이 몽환적이어서 디카로 찍어 보았다
여기는 연초면 죽전리 ...안개속의 산봉우리는 굴째봉...저 꼭대기에 올라가면
대마도(쓰시마섬)가 보인다.
굴째봉 너머 아렛동네는 천곡,주렁,송정도 있고...
이 길로(거제북로) 쭉쭉 달려 가면 다공,하청,장목, 그리고 외포가 나오는 길목이 되지.(대바늘에서)...
구지서자리... 아직도 이렇게 벚꽃나무(사쿠라꽃)가 고목되어 서 있단다.
세월은 갔어도 무심한 세월 저편에 가득한 추억의 편린들은 살아서 꼬물대고
Ann이 탱글탱글 종일토록 놀았때렸던 집앞놀이터가 되어 주었던 곳...
사쿠라꽃낭개를 휘감고 올라가는 담쟁이가 이렇게도 고운데
왜 기분은 서늘하고, 아릿하고, 서러워지는지...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연초중학교
연초중학교 앞 텅 빈 들판 ...추수가 막 끝나고.
간 밤에 내린 비로 철철철 개울물이 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흘러 간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도 그림이 되네.
겨울을 재촉한 비
이 비 그치고 겨울이 한뼘 더 가까이 왔겠지.
죽토들
11월의 연초중학교 ...여전히 후배들이 꿈을 향하여 공부하고 있었다.
그림같은 학교에서...11월의 꿈이 영글고...
느티나무도 여전하고...물론 느티나무 허리둘레는 굵어지고 ...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자리를 만들어 주고
겨울에는 생각하는 시간을 넉넉하게 퍼 날라 주리라.
더 깊은 겨울빛깔로 내려 앉은 고향의 빛깔...
흙탕물이어도 좋다
물소리 씩씩하게 내며 흘러 가거라.
11월의 물소리라고나 할까 듣기 좋아?
친구들아, Ann이 들려 주는 11월의 고향이야기 참 잼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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