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하동 땅 평사리이야기(2)

이바구아지매 2009. 11. 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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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후 선배님은 길상이 누나의 정성 가득한 질금 다듬기가 신기하여 계속 들여다 보시네요 ^^*

 

 

 

 

 마치 사이좋은 부부같이  ㅎㅎ

 

 

 

 

 이번에  마슬 간 집은 ...김평산,함안댁이 살았던 집 .

 

 

 

 

 서희랑 길상이 ...Ann도 서희를 닮아 보고 싶어서 얼굴 내밀어 보지만 모또 생겼습니다.

그래도 Ann의 파트너가 되어 주실 분이 계시다면  길상이가 되어 고개 내밀어  주세요 ^^*

 

 

 

 

 최참판댁 가는 길 입구에는 참판댁 아씨인 서희와  길상이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솟을대문이 우뚝 솟은 최참판댁의 전경.

 

 

 

 

 

 

 

 

 

 

 솟을대문을 들어서자 ...

 

 

 

 

 

 대하소설 < 토지> 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연보가 Ann을 반깁니다.

작가연보를 읽어내려가며  잠깐  위대한 작가의 내면을 들여 다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어느 작가보다도 희비의 편차가 큰 편이었던  박경리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나는 슬프고 괴로웠기 때문에 문학을 했으며 훌륭한 작가가 되느니보다 차라리 인간으로서 행복하고 싶다"

한 작품을 잉태하여 탈고하는 그날까지의 세월이 자그마치  25년 ...

슬픔과 괴로움을 이겨낸 또 한 여인이 생각납니다.

10년에 걸쳐 탄생시킨 불후의 명작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세상에 내 놓아  지구촌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더 밝게 해 준   마가렛 미첼, 그녀의 인내와 용기를 ...

박경리라는 여인과 견주어 생각 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도 가져 봅니다.

 

 

 

 

 

 드디어 최참판댁 안방마님(서희할머니 윤씨부인...유미현님)을 만나서 너무나 반가움에 활짝 웃어 봅니다.

소설 "토지"는 1860년부터 시작 된 동학운동,개항, 그리고 일본의 세력강화 갑오개혁등 ...우리역사의 회오리속이 거듭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그  중심에 선 인물은 바로 이 여인이겠죠 서희 할머니인 윤씨부인 ....

대뜸 Ann이 찾아가서 안방마님을 뵙겠다고 청하자 단숨에 해맑게 웃으시며 손녀딸을 대하듯 끌어 안아 주시고 다정다감하게

반겨주신 아름다운 님 ...돌아와서 이제서야 인사드립니다.

아직도 안방마님께서는 글 읽고 계신가요? 그날 안방마님이 글 읽고 계시던 풍경 너무 아름다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따뜻한 온돌방의 아랫목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인자하신 모습을 한 최참판댁 윤씨부인(유미현님) 잊지 않을게요

따스한 그날의 미소는 최참판댁 안방마님으로 최적임자라고 생각되었어요.

조만간 다시 한번 찾아갈게요  다음 방문때는  최참판댁이야기 속속드리 듣고 싶고  알고 싶어요  

 

 

 

 

 이런 영광이... Ann이 몸둘바를 몰라하며 엎디어 절올립니다

최참판댁의 명예참판이십니다

백산 백종웅님.. 반갑습니다.

 

 

 

 

 ㅎㅎ 잘 모르는 논어,사서삼경, 인도의 참선이 우리나라에 들어 와 요가가 된 ...그리고 존심 ...그날 참으로 많은 공부를

하였지만 짧은시간에 많은 기억을 하기에는 무리였는지 다 까먹어 버렸습니다

최참판님 , Ann 다시 찾아 가서 공부할테니 제자로 받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열심히 과외공부 하는 스승과 제자 ...최참판댁 사랑채에서

 

 

 

 

스승님의 말씀을 귀 담아 듣는 Ann 앞으로 10년후면  논어를 뗄 수 있을까요?

 

 

 

 

 참으로 많은 공부를 하였건만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습니다.

메모하지 못한 결과가 이렇게 허술합니다. 다시 속이 상하고...

 

 

 

 열심히 공부하였으니 이제 스승님과 제자가 사이좋은 모습으로 기념촬영을 ...

 

 

 

 

 

 사랑채의 섬돌 위에 발 가지런히 모으고 최참판님 옆에서 다소곳이... ㅎㅎ 참판님을 스승으로 모시게 된 Ann의

기분 한마리 새가 되었습니다..

 

 

 

 

 연신 찍사를 자청하신 멋진 선배님도 최참판님과 ...

 

 

 

 최참판댁은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습니다.정갈하기까지하고...

 

 

 

 

 들어갔던 솟을대문을 다시 나옵니다

 평사리의 최참판댁은 궁궐의 형태를 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무엇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고 웅장하고 권위감도 느껴지는 썩 괜찮은 우리문화유산임에 분명합니다.

 

 

 

 

 

 

 

 

 

 

 

 문학이 현실로 태어나면 훨씬 더 매력이 넘쳐납니다.

 

 

 

 

 

 

 

 

 

 

 

 

 

 

 

 

 

 소설 "토지" 와 하동 땅의 평사리는 정말이지  잘 어울리는 문학과 세상의 만남이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발길 돌리며 ... 

 

 

 

 해질무렵에 찾은 평사리를 시간부족으로 꼼꼼하게 살펴보지도,  이해하지도  못한 채 발길 돌리기가 아쉬워서 무지 속상하였니다

평사리, 악양, 섬진강이 있는  하동땅을 제대로 알기 위해 다시 오리란 마음의 다짐을 내려놓고 어둠에 쫓겨서 돌아가는

기분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안타깝게 이별하는 기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찢어죽이고 말려 죽일 거야" (대하드라마 "토지 "중에서)

라고 울부짖으며 조중구에게 쫒쫓겨나던 어린 서희의 피울음이 생생하게 떠 오르던 최참판댁을 떠나면서도 마음은 그곳에

 두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