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청학동, 칠불사, 화개장터 , 평사리 돌아보기

이바구아지매 2009. 12. 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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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갔습니다.

가방 하나 달랑메고 . 지리산 청학동 ,하동 칠불산, 화개장터, 그리고 평사리로 ...

11월의 꼬랑지가 달랑거리는 날에 ...

요긴 해발 670고지에 해당하는 곳 , 그러니까 지리산 중간지점쯤에 해당되나요?

상부댐이라네요 .

 

 

 

 여행이라면 밥을 굶고서라도 가고 싶은 Ann  거제도를 훌쩍 벗어나기만 하여도 좋습니다.

겨울의 회색빛이 뿌옇게 내려 앉은 곳이라도 좋습니다. 

 

 

 

 함께 여행하게 된 어린 현명이에게는 일일 엄마가 되어주고...

 

 

 

 

 상부댐의 표지석인 고운호앞에서...현명이더러 엄마라고 불러 보라니 쑥쓰러워 하네요.

 

 

 

 

 차는 부지런히 달려서 지리산 청학동에 도착하여 우리를 내려주더군요.

학이 날으는 형태의 모습을 한 삼성궁 박물관을 사진속에는 담았지만 내부로 들어 가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삼성궁...천제 환인,환웅,그리고 단군을 모신 곳을 말합니다.

 

 

 

 이 곳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도인촌으로 단군을기리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살게 되었다고 ...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혼자 온 여행이 아닌지라 아쉽지만 그냥 앞으로앞으로 나아가기만 합니다.

지붕아래 조각 된모습은 ~~환웅,환인,단군을  상징하는 듯 ...

 

 

 

 

  돌탑들...민간신앙에 전하는 우리민족의 돌탑쌓기 ?

 

 

 

 

 눈을 부라린 돌조각상이 검달길을 지키고...

 

 

 

 

 이 길을 걷노라니 태고적 신비를 찾아가는 느낌입니다.

 

 

 

 매표소에서도 도인복장을 한 분은 도인이겠죠 ?

ㅎㅎ Ann은 동작도 참 빨라요  배달민족의 복장은 이미 사신도에서도 보아서 그런지 친숙합니다.

 

 

 

 

 학이 날으는듯한 상성궁 박물관

 

 

 

 

 삼성궁으로 가는 돌길

 

 

 

 

 

 겨울햇살도 이쯤이면 행복하겠습니다. 어찌나 따사로운지 ...

 

 

 

 홍익인간의 이념을 안고  이화세계인 이땅을 수호하신 삼성님들이 뿌려주시는 햇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함께 보듬고 어우러지는 세상 , 우리민족이 추구해 온 '삶의 세계'가 이 곳에서 펼쳐지고...

 

 

 

 

 

 삼성궁입구에서는 징을 쳐야 궁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문장이 떡 버티고 서 있지요 징은 자주 쳐서도 안 되고 함께 간 일행중 대표주자 한 사람이 치며

엄숙하고 경건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Ann은이곳에서  징을 쳤을까요? 못쳤을까요??? (요것 알아맞히면IQ 150 이상 ㅎㅎ)

 

 

 

 삼성궁앞에 서니 기분이 참으로 묘해지더군요. 마치 알리바바의 도둑이

"열려라 참깨"라고 주문을 외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서 있는 기분이었죠.

 

 

 

 

 삼성궁으로 들어가는 동굴속 ...천정에는 세계의 벽화가 그려져 있고,동굴속을 통과하는 분은

단군의 후예입니다

 

 

 

 

 수문장이 지키고 잇는 삼성궁 입구

 

 

 

 하늘이 처음 열리고 환인,환웅,단군왕검이 이 땅에 터 잡고 나라를 세운 그 아득한 시간속을 거슬러 올라 가 유영 해 봅니다.

 

 

 

 

 수문장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미자언니가 사진을 찍어달라는 바람에 ㅎㅎ

수문장으로부터 삼성궁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교과서에도 잘 다루어지지 않는 건국이념과 건국신화까지 참 재미 있었습니다.

 

 

 

 

 

 

 

 도인복장을 한 안내자가 앞으로 조용히 지나갑니다.

 

 

 

 배달길을 걸어 갑니다.

배달민족인 우리민족이...

 

 

 

 

 

 건국전 ...이 땅에 나라를 세운 세분을 모셨습니다.

 

 

 

 이 시간이나마 나라를 세운 그분들을 마음으로  모셔봅니다.

 

 

 

 

 건국전과  어린 현명이 그리고 배달길...

 

 

 

 

 

 

 

 

 

 

 

 홍익인간 , 이화세계. 이 땅이 그러하기를  .. 환인,환웅, 단군  세 삼성의 뜻이 그러하였습니다. 

 

 

 

 현명이와 할머니

 

 

 

 

 

 태극무늬로 만들어진 연못 ...신선이 놀다 간 자리 같았습니다.

 

 

 

 

 Ann도 생각이 깊어집니다. 배달민족이 오늘까지 이어져 온 질긴 생명력과 그 깊은 뜻에 ... 

 

 

 

 가끔은 이렇게 엉뚱해져서 철부지가 되기도... 죄송해요  이러면 안되겠죠 ㅎㅎ 설마하니 지금도  떡을 찧지는 않을테죠...

 

 

 

 

 현명이도 떡이 되었죠 ㅎㅎ 

 

 

숲에서 곰한마리가 느릿느릿 내려 오는 기분이 들기도. 

 

 

 

 

 청학동을 내려서자 차는 마구 달려서 하동으로 갑니다.

벚꽃나무는 4월의  하얀꽃망울을  다 날려보낸 기억이나 하는지? 겨울날개만 단  앙상한 나무들이

섬진강가를 고독하게 도열 해 있습니다.

 

 

 

 

 

 잠시 휴식을 ...

 

 

 

스쳐지나가는 곳도 의미롭고...

 

 

 

 

 

 섬진강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산채비빔밥을 먹었는데  길 건너로 섬진강이 흐른다는

사실하나만으로 운치 짱이었던  분위기로  맛 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지리산이 아름다운 건...

 

 

 

 

 이런 풍경 알싸하고 서릿서릿하니 참 좋습니다.

얼른 저  달려 가서 고샅길  돌아검정 기와집으로   달려 가고 싶은  충동질이 일어났습니다.

마치 태어나서 자란 곳이  이곳이었다는 착각이 일어났던  섬진강가...

 

 

 

 

 작은 배려하나, 여행자가 잠시 읽어 보아도 좋을 작은 책자들 ...지리산사무소에서 배치하였군요.

서너줄이라도 읽어보는 여행지에서의 독서 참 좋겠다는 Ann의 생각 .

 

 

 

 Ann이 찍은 서정적인 풍경사진 ...스스로 이 멋진 풍경에 빠져듭니다. 

분홍색 쉐타를 입은 소녀와 그 아버지?  뒷모습이 11월의  마지막 풍경을 곱게 색칠 해 주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끼워넣기한 칠불사행 ...전혀 아는 바가 없는 곳입니다.(무식하게도...)

 

 

 

 

칠불사  대웅전

 

 

 

 

 

 

 

 

 

 칠불사 아자방지 ...잘 모르지만 가락국의 김수로왕의 일곱왕자가 외삼촌이 머울던  이곳에 와서 득도한?

유서깊은 곳임에 분명한데...

 

 

 

 

 

 

 

 

 햇살이 활짝 퍼져 양지바른 절의 툇마루에 걸터앉아 많이 걸어 피로해진 발가락도 양말속에서 꺼내

산소같은 비타민의 자유를 주었습니다...아주 잠깐 이지만...

 

 

 

 

 

 너무도 추워뵙니다.

하지만 참 따뜻한 칠불사였는데...

 

 

 

 

겨울나목사이로 ...오래오래 기억날 저 알싸한 숲 ...고독이 맴을 도는 찰나를 느끼기도 하였고.

 

 

 

 차는 여행자를 태우고 달려서 다음 목적지인 화개장터에 떨구어주었습니다.

왁자지껄한 화개장터에~~~

 

 

 

 

 

 모과의 노란빛깔이 있어서 화개장터가 칙칙하지 않아 좋습니다.

동글동글한 알밤이 있어 좋았습니다.

 

 

 

 

 

 

 

 

 멀리서 온 여행자들이 찾아 와서 몽당 떨이 해 갈 꿈을 꾸며 졸고 앉아 있는지도  모를  화개장터 아지매...

 

 

 

 

 

 

 

 대장간의 풍경

 

 

 

 

 

 대장간의 추억이하도  달콤하여 화개장터에서 찾아 낸 대장간 앞에 오똑하니 서 보았습니다.

 

 

 

 낫,쇠스랑,호미, 석쇠등 ...대장간의 불아궁이속의  꽃불에 달구어져 여물어진 뒤 세상에 나왔겠지요?

엄마들은 자신들이 날마다밭일하며 쓴 호미며 낫이 질리지도 않는지 여전히 먼길 달려와서조차 고것들을

챙겨 사 듭니다. 지긋지긋한 농사일에서 하루 해방시켜 주었지만  잠시도 농기구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바보같은 우리들의 엄마들...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화개장터~~~

 

 

 

 

 

 

 

 있을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섬진강을 따라 가는 박경리의 '토지' 길 ... 요기서 평사리까지 3km남았습니다.

 

 

 

 개나리봇짐을 맨 상인은 보부상?

 

 

 

 스님께서도 화개장터에 장 보러 나오셨는지 ...

 

 

 

 

 

 

 

 

 

 

 함께 여행을 간 진호오빠는 곶감한봉지를 사서 Ann에게 주시더라구요  고맙고 미한하고  ...

 

 

 

 

펄펄 살아 숨쉬는 곳 ...화개장터였습니다.

 

 

 

 

 화개장터에는 화개장터를 노래하는 노래비도 있습니다.

조영남이 노래한...

 

 

 

 꽃보다 예쁜 치자송이들이 실에 꿰여 예쁜 목걸이가 되어 팔려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란 물이 유난스레 고운 치잣물은  엄마들이 유난히도  좋아하지요.

 

 

 

 

 

 초록색 도깨비방망이같은 열매는 호박이래요

사지도 않으면서 궁금한것 물어보기가 여간 미안한지...

 

 

 그리고 마지막 여행지며 오늘의 하이라이트 평사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요 사진만 보면 웃음이 터져나와서 참지 못하겠습니다.

아가씨같은 모습의 그녀가 팔고 있는 일명  "뻘떡주"라 하는 매실+더덕+칡 으로 빚은 약술 의 효능

비아그라가 필요없대요.  최참판댁 다녀오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하여 지각한   벌칙으로

뻘떡주를 사라고 하여 쫓아 갔더니 파장하여 사서 맛보여 드리지 못하고 돌아 와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어쩌지요 이 사진속의 요상한 물건이 너무 오래 서 있군요. ㅎㅎ 아마 뻘떡주를 너무 들이켜서 고정이 되었나 봅니다 ㅋㅋ...

평사리 최 참판댁 가는 길에는 꼭  뻘떡주 한잔드시고 가세요 그러면  여행이 더한층 즐겁겠죠^^*

 

*** 2009년 11월 28일에 다녀 온 지리산 청학동~칠불사~ 화개장터~ 평사리까지 ...

썩 괜찮은 초겨울의 하루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