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바람의 언덕에서 맹세한 사랑의 언약

이바구아지매 2010. 3. 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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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연광이랑 명숙이가 결혼한지 24주년이 되는 결혼기념일이얌

친구들아, 축하 해 줄래   후후

 

1986년 3월 1일 정오 에 우리는거제시 옥포에 있는 행운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어

마치 무슨 코메디를 하는것처럼 아주 웃기게...

 

역사적으로도 뜻 깊은 3,1절에 말이야

 그리고 딸넷 아들하나 놓고 지지고 볶고 살고 있단다 지금까지...

 

때로는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 , 정말 의미 있는 일 이라고 생각되더라

지나간 우리들의 시간을  돌아 보며 행복찾기 하는 풍경  보여줄게 ㅎㅎ

 

봄비가 내리는 3월의 시작을 우린 이렇게 하였다 .

"바람의 언덕"(남부면 도장포)으로 가서 사랑을 맹세하는것으로 ...

 

 

 

 

바람의 언덕에는 바람을 안고 돌아 가는 네들란드 풍의   풍차가 있단다  .

 

 

 

 

 바람의 언덕은 이미 오래전부터   관광명소가 되어 오늘처럼 비가 내려도 사람들이

찾아오더라

 비옷을 입은 풍경도 비랑 참 잘 어울리는 수채화가  되어 바람의 언덕을 찾아간 날의 멋진 기억으로 자리하겟더라.

 

 

 

 

 바람의 언덕에는 언제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작년에 이곳에 왔을때는  기어코 앤(명숙이)의 모자도 빼앗아 가버린 바람의 기막힌 심술도 엿보았고

하지만 오늘은 바람한테 절대로 모자를 뺏기지 않을것이야

절대루...

 

 

 

 

 맞아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에는 보닛을 쓰면 참 좋았을텐데 ㅎㅎ 테스처럼 말이야 ...

우리는 바람의 언덕으로 비를 맞으며 올라 갔지

 봄을 재촉하는 봄비라고 생각하며 ...참 좋더라

날씨는 신비스럽기도 하고 , 몽환적이기도 하고 ...

 

 

 

 

 

 ㅎㅎ 바람의 언덕에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참 재미없겠지

멋대가리 없겠지 ?덜 낭만적이겠지?

거제도가 아름다운 이유는 ... 바람이 콸콸 부는 곳,  요 바람의 언덕이 있어서 그럴것이얌

넘 아름다워 ...젊은 연인들은 핑계를 대기에도 좋더라

바람에 날려 갈것 같아서 연인의 허리에 딱 매달려서 가는것 말이야 ㅎㅎ

바라만 봐도 재미있는 풍경 ...

 

 

 

 아이쿠 앤은 착각을 했지 뭐야

막 결혼을 하고 신혼 여행을 왔다고  ㅎㅎ

24년전에는 신혼여행을" 하와이"(앞에 두 글자 부곡은 뺄게)로 갔었지 후후

이번에는 더 가까운 곳으로 갑자기 오게 되었고 ...뭐 가끔씩 계획과는 다른 삶을 살기도 하듯  ~~~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바람의 언덕 " "폭풍의 언덕"이랑 비교하면 안 돼

바람의 언덕은 절대로 괴기스럽지 않거든 .

암튼 넘 좋앗다구...

 

 

 

 

 

 잊지못할거야

오늘을 ...

 결혼기념일에 찾아 온 이 곳에서 우리는 앞으로 죽음이 둘을 갈라 놓을때까지

서로에게 가장 편안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랑이 되자고  맹세를 하였지 음음 ...ㅎㅎ 쑥스럽네. 

 

 

 

 

 앞으로 우리 부부 여전히 사랑 싸움 하며 잘살게

ㅎㅎ 아이들이 어리니 한 50년은 더 살아야겠지

계획대로라면 150년을 살려고 했는데 너무 지루할것 같기도... 욕심을 너무 부리는것도 같고 ㅋ

 

 

 

 

 

 

 

 

 

 다정한 연인들은 무엇을 해도 보기 좋더라

 

 

 

 

 

 내 사랑이 미끄러운 빗길로 걸어서 가네 조심조심 ...인생의 길을...

 

 

 

 

 아버지와 딸이 손 잡고 걷는 희망의 길도 바라보고...

 

 

 

 

아름다운 조개모양의 화장실도 보고... 

 

 

 

 

 

연광이(남표니)가 걸어 가는 길, 명숙이(앤)가 걸어 가는 길

후후 둘이서 함께  가는 길 ...요런 인연이 세상에 흔치 않겠지

신기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살짝 드네

우린 참 일찍 만났지 초딩시절에 만났으니 말이야

이런 저런 자잘한 추억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많은것도  참 재미난 일이야

내년에는 은혼식이니 또 특별한  추억을 기대해도 좋겠지

 

우리둘이   24년전에 손 잡고 행진한 결혼행진곡을 다시 들어본다

여전히 감동의 물결이 출렁출렁 ...  

 

친구들아, 요런 이야기 들려주었다고 샘내지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