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날씨는 어찌그리 깨끗할까?
개울물은 불어서 허여멀건한 빛깔이지만
초록빛은 더 짙어져서 마음까지 초록으로 물들이네
오늘도 고운 봄길로 걸어 봐야지...
구천동에서 흘러 내린 산골물은 문동골로 스며 들어 흘러 내려 어제 내린 빗물과
보태어져 불어난 강가를 걷는 기분도 덩달아서 포만감을 불러 일으키네
걷다가 만난 작은 풍경하나도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고 ...
나무그늘 아래서 살짝 졸고 있는 누군가의 자전거도 평화로워 보이고...
징검다리가 있는 풍경
사진 찍기 참 좋은 날
오리도 둥둥 떠 다니는 따스한 봄날
그런데 오리란 녀석 물살을 이용하는 재주가 보통이 아니더라
물결이 뱅뱅 도는 곳에서는 물갈퀴에 힘을 주고 버티듯 헤엄을 치고
물결이 급하게 흐르는 곳에서는 그냥 종이배를 띄운 듯 물위에 가볍게 떠서 즐기더라
물갈퀴는 그냥 오므리고 가만히 가만히 물결위에 유유자적 노니는
모습은 오리가 그리는 초록 그림이더라는 ...
강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오리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 본 시각
햇살이 오리들에게 따스함을 쏘아 주는 날 ...오리도 행복한지 ...그래보이더라.
겨울꽃인 동백꽃은 이제 저만치로 물러나려네
꽃잎을 툭툭 떨구어 고향인 흙으로 돌려 보내는 시각
앤의 하루는 또 디카로 시작하고 ...
후후 친구들아, 심형원이 부른 "유리벽"을 들으며 하루를 천천히 시작하는것 어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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