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7(토)
아침부터 햇볕 쨍쨍
거제도의 남부면 대포리 마을회관 앞
아침식사시간 (개도 안 건드리는 밥시간 단순한 삶도 일단 밥은 먹어야 ...)
대포마을에서 무려 이틀밤을 잤으니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했는데
우리들의 질긴 인연은 대포마을에서 시작되나보다.
떠나고픈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가고싶다고 말했지만
대포리는 절대로 놓아 주질 않았다.. 문디가 .
여름은 시원한 그늘이 젤좋아
놀귀님,나길님 ,그리고 중심에 선 임금님은 ?
이틀밤이나 앤의 발밑에서 숨죽이며 걷어 찬 이불 덮어 준다고 잠못든 나길님
벽쪽에 붙어 누웠어도 역시 흘러내린 이불 살포시 덮어 준 놀귀님
그러고 보니 세상은 참 아름답고 살기좋은 곳.
섭이앤님? 작품사진 담느라고 얼마나 바쁘신지....
대포리의 아침.
오늘은 이별하나가 준비 되어 있다는데
그 동안 동고동락한 그녀가 미리 이별인사를 하네요
닉이 없다해서
"엄마따라" 라 지어 주었는데
그녀를 이틀간 지켜 보니 아주 괜찮은 아가씨더라요
중국에서 디자인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
방학도 없다는데 결석을 일주일씩이나 하고서 장기도보에 참가한 구리빛 건강이 철철 넘치는
그녀가 하도 이뻐서 .
이제 아듀~~ 하고 정말로 대포마을을 떠나가는데
까딱잘못하면 도로 빠꾸할수도...
이분들, 서울 천호동에 사신다고 했는지?
나길도 회원이 되시겠다고 하셔서 아가페님께서 열띠미 ,친절하게 도움 주시더라는 ...
보이죠 차량번호 6663 외기도 좋다
아가페님의 친절한 설명 귀에 팍팍 꽂이더라구요.
걷다가 만난 풍경들
돌담길을 돌아 달리듯한 '엄마따라 ' 의 속도감 역시 젊음이란...
청계산지킴이님의 깃발은 더위 먹어 나부끼지도 않아
사흘째 이 길을 걸었으니 ...그래도 좋은 걸
걷다가 만난 호박꽃도 이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또 펼쳐지는 탁트인 바다가 나타나고 ...이만하면 거제도
어찌 미워할수가 ㅎㅎ
이런 아름다움 보신적이 있나요?
우리들이 걸어 가는 뒷모습입니다.
지칸대장님, 요정도면 추억으로 꽤 운치있죠?
태암님이 착안 해 낸 스티로폼 그늘
그 그늘을 따라 45도 각도를 유지하니 그늘이 생기더라는
차암 지혜롭습니다.
거제도의 도로가엔 온통 꽃천지
꽃길을 따라 걷는것도 얼마나 낭만적인지
그만 꽃같은 시하나가 떠 오르네 .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이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이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런 거리에서 만나는 반가움이란.
저구,다포삼거리 버스 정류장을 지나 여차와 다대로 가는 갈림길에서 .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오늘밤 숙소가 해결되지 않아 걱정하고 있었는데
줄리앙 소렐님(빨강머리앤이 사랑하는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도착
서당골농원에 방 잡았으니 열띠미 걸어가기만 하란다
그러니 뭐 거제도에서 또 하룻밤을 보내야징 ~~징글징글한 거제도 푸하하하~~ 누구 놀리는것 같지만
절대로 아닙니다요.
짧은 휴식, 그리고 또 걸어가기~~반복해서.
걷는 님들이 그런다
무엇이든 다 된다?
불가능은 없다
음 이름 좋은 다대마을 ... 이름도 요 정도이면 우수한 이름아닌가?
고개 들어 보면 마을을 내려 다 보고 선 산 봉우리가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가라산이
병풍처럼 둘러 져 있다는...
산 위에는 다대산성도 있고.
이렇게 다대마을을 지나가는 우리도 행복한 사람들...
학동으로 걸어 가다 방향을 해금강쪽으로 꺾어 들어가서
신선대를 보여주니 그 절경에 모두가 악악하고 탄성만 지르고
아 ~~ 참 앤이 무전기를 들고 순엉터리로 안내방송을 하기도 ...
뭐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오는 ...그래서 이름도 그렇게
해금강테마박물관을 지나 신선대로 내려 가는 산책로에서
빨강등대가 하도 이뻐서 놀귀님을 세워서 ...
구름도 넘 이쁘고
언젠가 드라마 "회전목마"에 나온 고 등대
빨강머리앤과 놀귀님의 ' 나비춤'
단순삶님과 그린티님의 행복한 시간
구름도 놀러 온 신선대 ...우리도 착각했지요
신선,선녀인줄 알고.
단순삶님
오드리님의 명연기
침노님과 대발님 오드리님.
아가페님 닉을 그만 까먹어서요^^*
출석부릅니다
신선대에서 신선처럼 놀아라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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