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7(토)
오후의 햇살이 긴 꼬랑지를 서산으로 오므리는 시간
그렇다고 여름해의 사기충천을 누가 막을쏘냐
인간과 태양의 시소게임
우리는 걸어서 그 높은 학동고개를 넘었다
구름도 쉬어 넘고 팔색조도 힘들어서 날개짓 멈추어버린 학동길을
당당하게 우리가 넘었다
그리고 가라산과 노자산이 어깨동무한
산밑 내촐길에서 편하게 푹 퍼져버렸다
요기서 나길님은 고이 간직해 온 1.5L퍁트병에 꽁꽁 얼린 물도 고스란히 내 놓으시고
땀 뻘뻘 흘리며 오아시스를 지켜 온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한 모금 얻어 마시기도 미안스럽기만
하하 웃으며 그간의 비밀을 다 공개하신 멋진 이야기도 앤의 이야기주머니속에 꼭꼭 담아 보관해야지.
촐래촐래 걸어서 내촐길에 푹 퍼진 여유로움.
'침실노동자님'은 아예 내촐길에서 잠드셨다
'거울 달린 요강' 이란 닉을 사용하려다가 저지 당하셨다나?
순진무구하게 생기신 냥반님이 상당히 야한 말ㅆ.도 잘 하세요. ㅎㅎ
여전히 예쁘고 얌전한 울 노루귀님
그리고 향촌님과 태암님도 여유로워지신듯.
다시 벗은 양말 신고 영광스럽게 걸어 간 곳
"학동몽돌해수욕장"
이 곳은 물 맑고 공기 좋아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번 장기도보에 이 곳을 선택하게 된 데는 주저없는 선택이었다
모든님들이 그런 마음이었으면 좋겠지만...
몽돌을 깔고 앉은 우리의 젊은 영웅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들의 함께 함이 더욱 빛나지 않았을까?
그대, 나를 알아요?
나는 그사람을 몰라요 목이 매여 와 . 눈물이 흘러도 나는 그대를 몰라요 푸푸푸
왜 이런 노래가 튕겨 나올까요?
참 매력적인 여인
물놀이
학동의 물빛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들이 물을 즐기는 모습 ... 시원한 느낌이 아주 좋아요.
향촌님 , 곧 동생 보겠어요
학동물빛이 그리 좋아요?
손기정선수보다 훨씬 분위기 좋은 멋진 우승
물속에 오래 서 있기 대회 단독출전하여 ㅎㅎ
언제 허리춤까지 물속으로
우아 놀랍다
저리도 좋으실까요???
그만 나오세요 감기 걸려요
현재시간 5:00
5시 30분에 연담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숙소인 서당골농원으로 가세요
오늘 도보행진 (대포,명사,근포,다대, 도장포,신선대,바람의 언덕 , 학동)
총 15km 행진하였고
남쫑7네와 몇몇분들은 5km를 더 걸어서 숙소까지 완보하여
그 기록을 합하면 20km를 행진하였으니 대단한 사람들이다
생각 해 보니 모두가 사람이 아니고 '드라큐라와 구미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겁나서 살짝 고현으로 줄행랑을 쳤다 울집으로 ...
대단한 하루가 되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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