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양귀비꽃(Poppy)을 가슴에 다는 이유

이바구아지매 2010. 11. 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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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빠지지 않고 가는 내사랑 팀호튼 커피점에서 커피를 산후 잔돈을 거슬러 받았다. 거슬러 받은 잔돈에 낯선 동전이 3개가 있었다. 동전에 빨간꽃(양귀비꽃) 2개가 그려져 있었다. 지니고 있다가 캐나다 친구에게서 기념주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1차 세계대전(1914년7월28~1918년11월11), 2차 세계대전(1939년9월1~1945년 8월15)

캐나다에서 매년 11 11(1차 세계대전 종전일)은 전사자들을 위한 추모일로 정하고,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 1차 세계대전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 그리고 아프간전 전사자들을 위한 넋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현충일과 같은 날이다. 고인의 넋을 기리는 의미에서 왼쪽 가슴에 빨간 양귀비 꽃을 단다. 올해는 범국민이 전쟁의 참혹상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특수 제작한 25센트짜리를 발행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의 종전 65주년을 기념하고,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자는 의미에서 빨간 양귀비 꽃 두 개를 그려 넣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양귀비 꽃을 다는 유래는 다음과 같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프랑스와 벨기에 접경지역인 Flanders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연합군에 합류했던 캐나다 군의관 존 맥크리(John McCrae)는 한 전우의 죽음을 지켜본 다음날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양귀비꽃이 피어남을 보고, 즉석에서 시를 쓴다. 죽어간 영령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시로서 애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캐나다의 리멤버런스 데이(Remembrance Day:현충일) 기념식에서 존 맥크리의 시 “in Flanders Fields: 플랑드르 들판에 서서은 빠지지 않고 시낭송이 되기도 한다. 존 맥크리의 시가 유명세를 타면서, 연합군이었던 대부분의 나라는 11 11일을 전쟁기념일로 지정하고, 양귀비꽃을 다는 계기가 되었다

 

 2010년에 발행된 25센트짜리 기념 주화

 

케네디언들은 11월 내내 왼쪽 가슴에 양귀비꽃을 달다

 

 존 맥크리의 시 "in Flanders Fields"

 

  참고로 캐나다는 한국전에 26,761명 파견하여 516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들을 위해서 한 주간만이라도 심장 가까이에 양귀비(Poppy)를 다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이 글은' 고체가 기체되어 '  블로그에서 옮긴 글

 

 

 

 


 

노래로 들어요.

 


 Anthony Hutchcroft의 노래에 맞춘 무용도 있어요.

 

          

        In Flanders Fields



                                John McCrae


           In Flanders fields the poppies blow

         Between the crosses, row on row,

        That mark our places; and in the sky

        The larks, still bravely singing, fly

        Scarce heard amid the guns below.


        We are the Dead.  Short days ago

        We lived, felt dawn, saw sunset glow,

        Loved and were loved, and now we lie

        In Flanders fields.


        Take up our quarrel with the foe;

        To you from failing hands we throw

        The torch; be yours to hold it high.

        If ye break the faith with us who die

        We shall not sleep, though poppies grow

        In Flanders field.

 

플란더스 평야에 양귀비꽃 나풀거리네.

줄줄이 늘어서서,

우리 자리를 표시해 주는

십자가들 사이로.

하늘에는 종달새들

여전히 씩씩하게 지저귀며 날고 있네.

가끔씩 들려오는 아랫녘 대포 소리 가운데.


우리는 죽은 자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우리는 살아 있었네.

새벽을 느꼈고, 불타는 석양을 보았네.

사랑하고 또 사랑 받았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플란더스 평야에 누워 있네.


우리들 적과의 전쟁을 이어 받으라.

힘 빠진 우리 손에서 횃불을 너희에게 던지노니

부디 너희 것으로 만들어, 드높이 올려다오.

만일 너희가 죽어 있는 우리들의 믿음을 저버린다면

우리는 아마도 잠들지 못하리라.

비록 플란더스 평야에 양귀비꽃 피고 진다 해도. 

 

 

 

 

카페  "여국현의 영문학강의" 에서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