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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일입니까?
사박사박 눈이 내립니다
거 제 도 에 흰눈이 내립니다
하늘에서 흰꽃가루 펄펄 날리니
이런 날 주방에서 달그닥거리며
저녁밥을 짓느라고 총총거려야겠습니까?
안되죠 그건 절대로 안될 말입니다 .
오랜만에 자유부인이 한번 되어 나가 봐야겠죠?
그래서 눈을 핑계대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
자 유 부 인 2
자유부인?
글쎄 어감이 별로입니다
참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큰소녀들이라고 ...
그게 훨씬 더 잘 어울리죠?
거제도에 눈이 내리면 이건 뉴스거리가 분명합니다
대한늬우스에 100분정도 소개되어야 할...
요렇게 나비춤도 추어보구요 .
잠자리춤도 춥니다.
거제도에 눈이 사박사박 내리니
큰소녀들이 더 좋아합니다
강쥐보다도 100배 더 좋아하지요.
그런데 이 무슨 호들갑들이냐구요?
아니 몰라서 그러세요?
이건 분명 뉴스특보예요
언제 거제도에 이렇게 눈이 펄펄 내리는 꼴 보신적 있나요?
목련꽃이 벙글어 봄인줄 알았더니
흰눈이 펄펄
꽃샘추위가 시샘을 하네요
그래도 이쁩니다.
아파트도, 소방서도, 미끄러지며 지나가는 차들도
홀로 걸어가는 그녀까지도
모두가 눈을 맞으며 눈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듭니다.
하얀 눈은 목련꽃 망울도 소복하게 덮어줍니다.
들녘도 하얀 이불을 덮었습니다.
큰소녀도 그만 눈이 되어버렸습니다.
누군가가 그럴지도 모릅니다
거제도에는 절대로 눈같은건 오지 않는다구요
그래서 큰소녀가' 인증샷' 을 확실하게 합니다.
산도,들도 차들도 모두' 인증샷'입니다
이 모든것들은 물론 거제도에 있는 것들입니다.
보세요 요나무들도 흰눈을 가지런히 맞고 서 있죠?
모두가 거제도의 나무들입니다.
오늘 거제도에선 저녁밥같은건 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눈이 내리잖아요 ...희고 고운 눈이요 .
눈이 내립니다
모두 나와서 반갑다고 거리로 나가서 문자 날리며 약속도 합니다
'스타벅스'에서 만나자구요
참 '바람의 언덕'에 가 보지 않겠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그것도 좋겠군요.
큰소녀들, 오늘 눈을 핑계대며 반란을 일으킵니다
절대로 저녁밥 같은건 하지 말자구요
아니 절대로 못한다구요 .
그럼 누가 해야죠?
누군 누구겠어요
남표니들이 해야죠 왜그래야 하냐구요?
라고 물으신다면
눈이 내리잖아요 하하하.
큰소녀들의 오늘 하루는 모두 거리로 나가서 노래하고 춤추는 날입니다.
눈을 맞고 선 큰소녀들 너무 예쁘죠?
아마 지금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도 눈이 펄펄 내리겠지요?
큰소녀들에게 하얀 행복이 소소하게 달려오네요.
하얀 행복이 말갛게 가슴으로 내립니다.
에쿠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야 할까 봅니다
남표니들이 처음하는 밥이라 다 태워서 못먹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나비춤을 너무 추었나 봅니다
배가 고프네요 그럼 이제 집으로 돌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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