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내게로 온 가을의 책'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

이바구아지매 2011. 9. 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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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가 도착했다 .

 귀한 분이 보내주신 특별한 책이다 

오늘밤은 책을 읽으며 밤을 고스란히 밝힐지도 모르겠다.

  내게로 온 가을의 책 .

 

한국의학원 총서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시월이다.

깊어지는  가을에는 적어도  천천히 사색하며 책의  향기를 맡고 싶어진다. 

  좋은 책 한권 잡았으니   독서 여행을 떠나 보는 것, 분명  가장 가을다운 시간이 될것같은  예감이 든다.

이렇게 귀한 책을  보내주신   유승흠 교수님깨서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로 정년퇴임시 펴낸  <내 삶의 편린들>   담담하고 진솔하게  써내려간  책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어  유익하고  감명깊게 읽은 적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의료보험 정착의 주춧돌, 병원경영학의 대들보'로

잘 알려진  대한민국 의학계에 우직한 선비정신을 가진

 살아있는 전설이 되신 분 .

 

 세상의 중심에서 불굴의 정신으로  한국의학계를 이끌어 가시는   휼륭한 분과 남도끝

거제도에 살고 있는 평범한 여인 빨강머리앤이  만나게 된  인연이야기는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다시한번 수줍게 밝힌다면

세상과의 소통, 지식과  정보, 그리고 유익한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힘은  순전히 블로그  덕택이었다.

  블로그란 공간의 매력은 이정도로  끝나지 않고   더 큰 발전과   도약을 향하여

 세상으로 나아가는   지혜의 공간으로서  역활을 유감없이 펼치게  해  주었으며

교수님과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지극히 평범한 소녀의 눈으로  기억한 따뜻했던  날의 기억 한 모서리를 통한

 낙도 오지 거제도와 인연을 맺게 되었던 벽안의 의료선교사

'닥터 존 시블리 '박사님을 추억한   소소한 내용을 담은 작은  포스팅 하나가  이런 특별한 계기를 만들어 준것이다.

   그 시간  교수님께서는 ' 존 시블리 '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찾아 헤메이던 중

턱없이 부족한 빨강머리앤의 블로그와 연결이 된 것이다. 

 

이렇게 만난 작은 인연은    곧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제 3집속에 둥지를 틀  

의료선교사 '존 시블리' 를 집필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위하여  

 장대비가 퍼붓던  8월의  어느 날  빗길로 서울에서   달려 와 주신

 나누기 좋아하는 그의 성격을 말해주는  별명의 소유자 '광화문 복덕방 '

유승흠교수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고통은 말로 표현이 가능할까?

 제1집,제2집,제3집... 세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온 모습을  책을 읽는  독자가 되어  다시  만나게 된 기쁨

또한  남다르다. 

 

 

 

사실 오랜시간 목을 길게 빼고 이 책을 기다렸다. 

그렇다고 내가 어디 장정일만큼의 대단한  독서광이어서 그랬던것은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때로는  책을 가까이 하게 되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주어지니 이 또한   여간 고마운가?

  

 

  책을 펼치며.. .

 

 

 

이 책은 제목이 말해주듯  대한민국 의료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집필된   책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문학책 읽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그렇다고 독자들이 읽기에 딱딱하고 학문적이며 다가가기 힘든  의학전문서적은 더더욱  아니다.

 

84명의 집필진들이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이  책은

  의사로서 선구자적인 역활을 하여 후대에까지 본보기가 된 분들의 삶을 소개하고,사회에 기여한

 내용과 선구자적 의의를 정리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제 3집에서는 1951년부터 20년간 의사가 되어

활동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그 이전에 의사로 활동하였으나 자료를 얻기 어려웠거나

파악이 안된 분들을 추가로 포함하였다고 적고 있다.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는

이미  제1집,제2집이 출판되었으며  다시 제 4집을 집필하기에 이르렀다니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책 페이지 355쪽을 펼친다. 

"지역사회의학의 효시' 

 존 시블리...

 

1969년 벽안(碧眼) 의  의료선교사가 낙도 오지 거제도로 찾아 들어 이곳에서 베푼 인술과 지역사회의학의 출발인

전통적인 병원 중심의 의료에서 벗어나  폭 넓고 총괄적인 보건 의료서비스를 개발

시행하였으며 마을을 방문하여 예방접종,가족계획,모자보건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하였고,

 초등학교및  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학교보건과 보건교육을 실시한

 지역사회 보건사업의  시범사업은 세계  최초로  거제도에서 현지화로   이끈 성공적인 보건 의료서비스 제도이다.

 

 

 

 

 

존 시블리 편을 집필한 유승흠교수님의 노력은 특별하여  당시의 흔적을 찾아 거제도까지 직접 발로 뛰어 쓴  결과물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대학의 참고문헌과 더불어 보잘것 없는  '빨강머리앤의 블로그'를    참고하였음을

책에서  밝히고 있으니 조금  부끄럽다.

 

 

 

 

"의료보험정착의 주춧돌, 병원 경영의 대들보  "

유승흠...

 

유승흠편을 집필한  손명세 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교수님의

글 역시  간결하면서도 독자들에게 전하려는 의미가  확실하게  UP되어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의료보험과 병원경영학이 도입 정착하는데 주춧돌이 되었으며 ,

국제활동과 사회공익활동에 견인차로  교육발전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한 그는

정년퇴임한 금년부터는 <아픈 이웃에게 희망을>주려는 한국의료지원재단을 설립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제 3집에  실린 의학의  선구자 150명은  대한민국 의학계를 이끌어 오신

이  땅의 존경받을 히포크라테스의 후예들로   사회 곳곳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대한민국을 이끈  그들이

   뿌린  빛과 지혜와 봉사는   이제 탄탄하게 뿌리를 내렸다. 

 

 

 

 

 

 

 

 

 

 

 

 

 

*거제시 하청면 실전리  칠천연륙교 옆  Dr. John R .Sibley박사님의 기념비앞에서

  유승흠교수님과 빨강머리앤.

 

 

 

유승흠교수님의   e- mail중에서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책을 펴내느라고 인력, 재정, 시간, 열정 등을 쏟았는데, 이런 것을 느껴주시니 너무 흐뭇합니다.

 

편찬위원들은 모두 나보다 손 위의 분들로서, 의학계에서는 알아주는 분들인데,

 

정성을 다 하여 인물 선정에 투표도 하고, 가제본을 3회나 만들어서 내용을 다듬었으며, 사학과 박사 수료생인

 

정상민연구원이 각종 관련 자료와 사료를 챙겼습니다.

 

 

한국의료지원재단(아픈 이웃에게 희망을)의 후원자들이 많이많이 생기도록 지속적으로 권유하여 주실줄 믿습니다.

 

 

 

 

유승흠교수님, 수고하셨습니다 .

한국의학의 총서를 집필하시느라 쏟은  땀과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