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행복이란...맛 있는 뽀로로사과맛 쥬스 하나를 살 수 있는 것

이바구아지매 2011. 10. 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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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효린이 뽀로로 사과맛 쥬스  먹고 싶어 "

"그래 그럼 아빠한테 먼저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해야겠지 "

"응 엄마 효린이 아빠한테 큰 소리로 인사할거야

"아빠, 고맙습니다  맛 있는 뽀로로사과맛 쥬스를 사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니 효린이 목소리가 너무 작아  큰 소리로 마트사람들이 다 들리게 소리쳐 봐 "

하고 엄마가 아이에게 말하자

아이는 고사리같은  두 손을 입에 모으고 큰 소리로

 

"아빠, 고맙습니다.

 효린이가 맛 있는 뽀로로사과맛 쥬스를 살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이렇게 가슴 찡해오는 감동의 고함소리를 들었다

고작 여섯살바기 정도인 아이가  내지르는 고함소리가   대형마트안을  울려 퍼지는 감동의  시간을 연출하였다.

 

"어 그런데 아빠가 안 보여  어디가셨지?혹시  회사에 가셨나? 엄마, 아빠가 회사에 갔으면

효린이가 큰소리로 인사한것 못들었을걸 "

"아니 화장실에 가셨을거야   여기서 기다려 보자"

"그런데 엄마, 효린이 쵸코파이도 먹고 싶은데 ...?"

"효린아, 초코파이를 사도 되지만 초코파이는 사려고 계획하지도 않았으니 

 네가 초코파이를 사게되면 아빠는  회사에서 더 힘들게 일해야 해,그리고 낭비를 하게 되는거야 "

"응 알았어 참을거야 아빠 힘들게 일하는거 효린이도  싫다구,  꾹 참을거야 "

이런 정다운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

순간 어디선가 잽싸게 달려 온 아빠

" 우리 효린이 많이 기다렸지 아빠가 잠깐 오줌 마려워서 화장실 다녀왔지 "

"아빠, 고맙습니다.

 효린이 맛 있는 뽀로로사과맛 쥬스 마시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라고 아빠를 향해 다시 큰소리로 고함치며 인사하는 작은 아이

"아니 효린아, 괜찮아 그러지 않아도 돼  아빠가 사랑하는 우리 효린이에게 당연히 사줘야지 "

"엄마가  아빠한테 고맙다고 다른 사람들이 다 듣게 큰소리로 인사하라고 한걸

맞지   엄마가 효린이에게  시켰지  ..."

"어이 쑥스럽게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 그러지 않아도 나 자기마음 다 안다구"

"아니야 우리 효린이 아빠가 회사에서 엄청 고생하는것 알게 해 주고 싶어 그것이야말로   올바른 교육이라고 생각 해 "

"아빠, 효린이 초코파이는 다음주에 사 줄거지 이번주에는 꾹 참을거야 효린이 참을 수 있어

아빠가 너무 힘들면 아프잖아 ... "

"  아빠 눈물나게 만드는 재주가 대단한  이쁜 아가씨  우리 효린이와 엄마를 위해서

아빠가 더 열심히 일할거야  걱정 마"

"아빠, 힘내세요 ,  효린이  아빠 많이많이 사랑해   "

 

우연히 마트에서 시장을 보다가 곁에서 만난

사랑스럽고 따뜻한 풍경 하나.

 

  행복이란 ..마트에서 뽀로로사과맛 쥬스 하나를 살 수 있는 기쁨이란걸  확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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