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가을놀이터를 지나가며 ...

이바구아지매 2011. 10. 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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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한쪽눈으로 세상을 아주 조금만  보는 것

가을은 .... 예쁜 코에게 바스러진 단풍내를 아주 조금만  맡아 보게  해 주는 것

가을은 ...  앙다문 입으로 오물오물 탄수화물 덩어리 햅쌀을 아주 조금만 씹어   보는 것 .

 

 

가을은... 내 마음 창고에   담쟁이  그림  한장  그려 넣어 두는 것

그리고   남는 가을은  

허수아비와,

참새와 ,

J에게 

  다 퍼 주는 것 ...

 

 

 

 

 

 

 

 

그녀는 지금 가을을 밟고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