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도착했다 .
귀한 분이 보내주신 특별한 책이다
오늘밤은 책을 읽으며 밤을 고스란히 밝힐지도 모르겠다.
내게로 온 가을의 책 .
한국의학원 총서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시월이다.
깊어지는 가을에는 적어도 천천히 사색하며 책의 향기를 맡고 싶어진다.
좋은 책 한권 잡았으니 독서 여행을 떠나 보는 것, 분명 가장 가을다운 시간이 될것같은 예감이 든다.
이렇게 귀한 책을 보내주신 유승흠 교수님깨서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로 정년퇴임시 펴낸 <내 삶의 편린들> 담담하고 진솔하게 써내려간 책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어 유익하고 감명깊게 읽은 적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의료보험 정착의 주춧돌, 병원경영학의 대들보'로
잘 알려진 대한민국 의학계에 우직한 선비정신을 가진
살아있는 전설이 되신 분 .
세상의 중심에서 불굴의 정신으로 한국의학계를 이끌어 가시는 휼륭한 분과 남도끝
거제도에 살고 있는 평범한 여인 빨강머리앤이 만나게 된 인연이야기는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다시한번 수줍게 밝힌다면
세상과의 소통, 지식과 정보, 그리고 유익한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힘은 순전히 블로그 덕택이었다.
블로그란 공간의 매력은 이정도로 끝나지 않고 더 큰 발전과 도약을 향하여
세상으로 나아가는 지혜의 공간으로서 역활을 유감없이 펼치게 해 주었으며
교수님과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지극히 평범한 소녀의 눈으로 기억한 따뜻했던 날의 기억 한 모서리를 통한
낙도 오지 거제도와 인연을 맺게 되었던 벽안의 의료선교사
'닥터 존 시블리 '박사님을 추억한 소소한 내용을 담은 작은 포스팅 하나가 이런 특별한 계기를 만들어 준것이다.
그 시간 교수님께서는 ' 존 시블리 '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찾아 헤메이던 중
턱없이 부족한 빨강머리앤의 블로그와 연결이 된 것이다.
이렇게 만난 작은 인연은 곧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제 3집속에 둥지를 틀
의료선교사 '존 시블리' 를 집필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위하여
장대비가 퍼붓던 8월의 어느 날 빗길로 서울에서 달려 와 주신
나누기 좋아하는 그의 성격을 말해주는 별명의 소유자 '광화문 복덕방 '
유승흠교수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고통은 말로 표현이 가능할까?
제1집,제2집,제3집... 세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온 모습을 책을 읽는 독자가 되어 다시 만나게 된 기쁨
또한 남다르다.
사실 오랜시간 목을 길게 빼고 이 책을 기다렸다.
그렇다고 내가 어디 장정일만큼의 대단한 독서광이어서 그랬던것은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때로는 책을 가까이 하게 되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주어지니 이 또한 여간 고마운가?
책을 펼치며.. .
이 책은 제목이 말해주듯 대한민국 의료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집필된 책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문학책 읽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그렇다고 독자들이 읽기에 딱딱하고 학문적이며 다가가기 힘든 의학전문서적은 더더욱 아니다.
84명의 집필진들이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이 책은
의사로서 선구자적인 역활을 하여 후대에까지 본보기가 된 분들의 삶을 소개하고,사회에 기여한
내용과 선구자적 의의를 정리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제 3집에서는 1951년부터 20년간 의사가 되어
활동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그 이전에 의사로 활동하였으나 자료를 얻기 어려웠거나
파악이 안된 분들을 추가로 포함하였다고 적고 있다.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는
이미 제1집,제2집이 출판되었으며 다시 제 4집을 집필하기에 이르렀다니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책 페이지 355쪽을 펼친다.
"지역사회의학의 효시'
존 시블리...
1969년 벽안(碧眼) 의 의료선교사가 낙도 오지 거제도로 찾아 들어 이곳에서 베푼 인술과 지역사회의학의 출발인
전통적인 병원 중심의 의료에서 벗어나 폭 넓고 총괄적인 보건 의료서비스를 개발
시행하였으며 마을을 방문하여 예방접종,가족계획,모자보건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하였고,
초등학교및 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학교보건과 보건교육을 실시한
지역사회 보건사업의 시범사업은 세계 최초로 거제도에서 현지화로 이끈 성공적인 보건 의료서비스 제도이다.
존 시블리 편을 집필한 유승흠교수님의 노력은 특별하여 당시의 흔적을 찾아 거제도까지 직접 발로 뛰어 쓴 결과물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대학의 참고문헌과 더불어 보잘것 없는 '빨강머리앤의 블로그'를 참고하였음을
책에서 밝히고 있으니 조금 부끄럽다.
"의료보험정착의 주춧돌, 병원 경영의 대들보 "
유승흠...
유승흠편을 집필한 손명세 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교수님의
글 역시 간결하면서도 독자들에게 전하려는 의미가 확실하게 UP되어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의료보험과 병원경영학이 도입 정착하는데 주춧돌이 되었으며 ,
국제활동과 사회공익활동에 견인차로 교육발전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한 그는
정년퇴임한 금년부터는 <아픈 이웃에게 희망을>주려는 한국의료지원재단을 설립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제 3집에 실린 의학의 선구자 150명은 대한민국 의학계를 이끌어 오신
이 땅의 존경받을 히포크라테스의 후예들로 사회 곳곳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대한민국을 이끈 그들이
뿌린 빛과 지혜와 봉사는 이제 탄탄하게 뿌리를 내렸다.
*거제시 하청면 실전리 칠천연륙교 옆 Dr. John R .Sibley박사님의 기념비앞에서
유승흠교수님과 빨강머리앤.
유승흠교수님의 e- mail중에서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책을 펴내느라고 인력, 재정, 시간, 열정 등을 쏟았는데, 이런 것을 느껴주시니 너무 흐뭇합니다.
편찬위원들은 모두 나보다 손 위의 분들로서, 의학계에서는 알아주는 분들인데,
정성을 다 하여 인물 선정에 투표도 하고, 가제본을 3회나 만들어서 내용을 다듬었으며, 사학과 박사 수료생인
정상민연구원이 각종 관련 자료와 사료를 챙겼습니다.
한국의료지원재단(아픈 이웃에게 희망을)의 후원자들이 많이많이 생기도록 지속적으로 권유하여 주실줄 믿습니다.
유승흠교수님, 수고하셨습니다 .
한국의학의 총서를 집필하시느라 쏟은 땀과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 보냅니다.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이란...맛 있는 뽀로로사과맛 쥬스 하나를 살 수 있는 것 (0) | 2011.10.11 |
---|---|
가을愛 (0) | 2011.10.10 |
그해 가을이야기 (0) | 2011.09.21 |
특종 , '끝 없는 사랑'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0) | 2011.09.18 |
가나의 추석이야기 (0) | 2011.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