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야기

[스크랩]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이바구아지매 2006. 7. 21. 11:26

 

 

 

6월 양지(陽地)

담모퉁이 보리수 열렸다.

가지마다 붉은 입술

가슴은 마구 뛰는데

그건 아니란다. 사랑이...

 

 

 

 

그 시작은 알겠지

유년. 그리움의 뜨락

살며시 펼쳐

붉디 붉은 가지 끝에 말을 거니

"넌 떫은 맛을 아니"

그 맛.

모르면 그리움도 아니란다.

 

 

 

 

 

아니된 사랑.

시작도 모르는 그리움.

나만 몰라 화가 나서

보리수 열매

입으로 덥석 가져가니

유년의 뜨락 시큼하게 시작된다.

달콤함 섞이여

내 붉은 입술로

떫은 그 맛 시작이다.

 

 

 

6월 양지(陽地)

붉은 보리수 나무아래...

마구 뛰는 가슴

내 그리움 달음질 이어간다.

내 사랑 떫게 물들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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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보리수 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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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내 마음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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