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양지(陽地)
담모퉁이 보리수 열렸다.
가지마다 붉은 입술
가슴은 마구 뛰는데
그건 아니란다. 사랑이...
그 시작은 알겠지
유년. 그리움의 뜨락
살며시 펼쳐
붉디 붉은 가지 끝에 말을 거니
"넌 떫은 맛을 아니"
그 맛.
모르면 그리움도 아니란다.
아니된 사랑.
시작도 모르는 그리움.
나만 몰라 화가 나서
보리수 열매
입으로 덥석 가져가니
유년의 뜨락 시큼하게 시작된다.
달콤함 섞이여
내 붉은 입술로
떫은 그 맛 시작이다.
6월 양지(陽地)
붉은 보리수 나무아래...
마구 뛰는 가슴
내 그리움 달음질 이어간다.
내 사랑 떫게 물들어 시작된다.
6 / 23 내 마음의 풍경
이미지- 보리수 나무 열매
출처 : 내 마음의 풍경
글쓴이 : 내 마음의 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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