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당신이 최고!!!

이바구아지매 2007. 2. 15. 19:48

 

오늘저녁은 우리끼리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는 날...

 

목요일이니까!!! 목요일은 울신랑 당직이라서 집에서 저녁을 안 먹는 날...

 

온 집안이 엉망인 채 그대로 딩굴딩굴  그래도 좋다 밥도 안하고 ㅋㅋㅋ

 

우리가나, 범일이랑 권투도하고 헷딩도하고  블레이크댄스랑  비보이춤도 추고

 

이불이 서너개가 그대로 깔려 있고 우리는 온갖 광란의 춤을 춘다

 

"엄마, 엄마도 비보이춤 춰 봐"

 

"아니 엄마는 가나처럼 몸이 유연하지 못해서 비보이춤은 안 돼"

 

'엄마, 그럼 가나가 해보께 엄마가 내 다리 좀 잡아 봐"

 

우리가나는 비보이춤을 엄청 좋아한다

 

다리를 거꾸로 잡아주면 머리를 땅에 박고 빙글빙글 돈다 두 손으로 땅을 집고

 

어린 것이 춤추기랑 축구차기를 참 좋아한다

 

순식간에 우리집은 지붕이 붕붕난다

 

이에 질세라 오빠범일이도 힙합을 추고 난리가 난다

 

어디서 다 배웠을까?

 

어쨋든 춤은 신난다 도라에몽, 원피스, 여우비노래까지 순전히 만화주제가를 부르며

 

땀까지 흘리며 광란의 춤을 추는데

 

"따르릉따르릉"

 

어지러운 몸의 중심을 잡고

 

"여보세요?"

 

"응 나야 "

 

"왜 오늘 기분 좋은 가 보네"

 

"응 나 월급 올랐다 그런데 아직 차장승진은 안 되었어?"

 

"괜찮아 그럼 운전수 하모 되지?"

 

"보너스도 받았다"

 

"얼만데?"

"0000000원이다"

 

"야호 여보 당신 고생했어 그 돈 당신 다 써 "

 

"ㅎㅎㅎ 저것 봐 좋아서 "

 

"그럼 울신랑이 이 세상에서 최고야 사랑해"

"맛있는 것 사 가께"

 

우리신랑 집에 오고 싶어 좀이 쑤신다

 

집에 오면 아들딸들이 매달리고 좋아서 뽀뽀를 하고 난리도 아니다

 

우리가나는 아빠가 너무 쎄게 안아서 아프다고 끝내 울어버리기도 한다

 

우리집 기둥!!! 오면 어떻게 더 기쁘게 해 줄까???

 

고민해 봐야겠다

 

아직 돈 안드는 멋진 이벤트가 떠오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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