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저녁은 우리끼리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는 날...
목요일이니까!!! 목요일은 울신랑 당직이라서 집에서 저녁을 안 먹는 날...
온 집안이 엉망인 채 그대로 딩굴딩굴 그래도 좋다 밥도 안하고 ㅋㅋㅋ
우리가나, 범일이랑 권투도하고 헷딩도하고 블레이크댄스랑 비보이춤도 추고
이불이 서너개가 그대로 깔려 있고 우리는 온갖 광란의 춤을 춘다
"엄마, 엄마도 비보이춤 춰 봐"
"아니 엄마는 가나처럼 몸이 유연하지 못해서 비보이춤은 안 돼"
'엄마, 그럼 가나가 해보께 엄마가 내 다리 좀 잡아 봐"
우리가나는 비보이춤을 엄청 좋아한다
다리를 거꾸로 잡아주면 머리를 땅에 박고 빙글빙글 돈다 두 손으로 땅을 집고
어린 것이 춤추기랑 축구차기를 참 좋아한다
순식간에 우리집은 지붕이 붕붕난다
이에 질세라 오빠범일이도 힙합을 추고 난리가 난다
어디서 다 배웠을까?
어쨋든 춤은 신난다 도라에몽, 원피스, 여우비노래까지 순전히 만화주제가를 부르며
땀까지 흘리며 광란의 춤을 추는데
"따르릉따르릉"
어지러운 몸의 중심을 잡고
"여보세요?"
"응 나야 "
"왜 오늘 기분 좋은 가 보네"
"응 나 월급 올랐다 그런데 아직 차장승진은 안 되었어?"
"괜찮아 그럼 운전수 하모 되지?"
"보너스도 받았다"
"얼만데?"
"0000000원이다"
"야호 여보 당신 고생했어 그 돈 당신 다 써 "
"ㅎㅎㅎ 저것 봐 좋아서 "
"그럼 울신랑이 이 세상에서 최고야 사랑해"
"맛있는 것 사 가께"
우리신랑 집에 오고 싶어 좀이 쑤신다
집에 오면 아들딸들이 매달리고 좋아서 뽀뽀를 하고 난리도 아니다
우리가나는 아빠가 너무 쎄게 안아서 아프다고 끝내 울어버리기도 한다
우리집 기둥!!! 오면 어떻게 더 기쁘게 해 줄까???
고민해 봐야겠다
아직 돈 안드는 멋진 이벤트가 떠오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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