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엄마자격증 3개월취소 ???

이바구아지매 2007. 3. 11. 10:37

 

"귀염아, 뭐하노 학교 가자?"

 

"응? 귀염이누나, 친구 왔다 데불로 왔다아이가?"

 

"귀염아, 학교 안 가끼가?"

 

"응, 지금 맺시고 ?"

 

"범일아, 귀염이누나좀 깨워라 차 탈라꼬 기달리는데 안 와서 와 봉게 자고 있고?"

 

부시시 일어나는 귀염이가

 

"슬기야, 우리 지각이제? 큰일났다 우짝고 인자 샘한테 마자죽것다?"

 

"니 팽소에도 이라제 나가 전화하모 니는 맨날 자고 있다쿠데 중3맞나 그래가 우짤래?"

 

"엥 이기 무신소리고  ... 오늘 일욜아이가?"

 

"엄마, 내 밴또 싸났어예?"

 

"무신 밴또?  나 모린다  그런거 나 모린다"

 

"슬기야, 우짝고 나 세수도 안 했고 머리도 몬감앗다 고마 학교 가지마까?"

 

"안된다 우리 샘 개병대출신인가? 공수부대출신인가 그렇다캤다 잘몬하모 우리 캭 할지도 모리는데?"


 

"그라모 나 학교 고만 두고 검정고시하모 되제 어데 무서버서 학교 가것나?"

 

"누나야, 니 검정고시 할끼가?  나도 중학교 가서 키도 안 크고 일욜에도 학교 오라쿠는 샘이모 일찌감치

 

검정고시 할란다"

 

"무신소리고 쌔기쌔기 안 하고 잠망질래?"

 

눈을 부시시 뜨고 일어남서 소리를 훽 질렀다

 

"귀염아, 밴또는 나캉 갈라 무모 된다 걱정붙들어매라 ..."

 

 

 

요즘더러 건망증이 심해져서  깜빡깜빡 한다

 

우짜모 조컷노

 

"야들아, 너그들 인자 옴마 믿으모 안된다캤제? 옴마머리속에는  인자 기억시계가

 

고장이 자꾸 난다꼬했제  바라바라 꼬시다 오늘 귀염이 된통당할끼다"

 

"엄마, 귀염언니가 인자 학교 몬가나 늦게 일나가 순갱이 잡으로 오나?"

 

"하모 지각하모 순갱이 잡아가서 혼내줄거아이가 가나야, 니는 우짤래 학교 갈떄

 

옴마가 늙어서 지금도 이레 깜빡거리가 꺠배주지도 몬했다아이가"

 

"엄마, 걱정하지마라 가나는 기차알람소리 잘 듣는다 가나가 엄마 안 개배주더나 맞제?"

 

"슬기야, 미안테이 오늘은 귀염이옴마가 12시까지 자는날이라 귀염이 지각하고는 아무상관 엄따꼬

 

샘이 귀염이엄마는 뭐 하는 사람이고 , 하모 니가 귀염이엄마는 귀염이 낳은 죄 밖에 없다꼬하데예

 

지각하는거하고 밴또 싸는거는 일욜에는 딱 사절이라꼬예

 

샘이 알아서 삼청교육을 시키던가? 운동장 백바퀴 돌리던가

 

아이모 을차례로 시키던가 고마 안 죽을만치 혼구녕을 내는거는 괜찮다꼬하데예 그리 전해도"

 

'에, 알겠심더 귀염아, 니 오늘 나한테 잘 베야한데이"

 

"왜 "

 

"내 세치쌔바닥이 샘한테 낼름거리모 니가  살것나, 죽것나?

 

니 나가 와서 깨배준거아이가?"

 

 

"슬기야, 니도 그랄래?

 

"나 수학 잘하는거 알제  그라모 니 수학 시험 성적 낙제받거로 해삐까???"

 

"머시 또 그리되나? 나는 영원히 귀염이의 향단이네?"

 

"슬기야, 내 가방 들고 가 나 화장실에도 갔다 가야된께 차 정류장에 먼저 가서 나 기다리라"

 

"그래그래 귀염샘, 어서오소  머꼬 나 깨배주고 시다바리나 하고 치사뻥깔이다"

 

"슬기야, 고맙데이 오늘 일 안이자뿌께이 요번 여름에 맛있는 팥빙수하고  밀크쉐이크 만들어주께이"

 

"예 달력에 딱 적어 노의소 이자삐지말고예"

 

오줌,똥 싸고 대문을 캉캉치며 두 중3들이 후다닥 달렸다

 

 

'엄마자격증 박탈? 난생첨  딸내미 지각시킨 엄마 엄마자격면허 3개월 취소?'

 

그라모 우찌될꼬 오데로 가서 우떤  벌칙을 받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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