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촤찰찰잘잘잘???"
"이기무신소리고 ... 빗소리 억시게 쎄게 갈긴다"
"빗소리 한 번 되게 찰지네 꼭 태풍것다 그자?"
"또 봄태풍이가? 태풍불모 안된다 내일 모임에도 가야하고
오랫만에 몸꼴 함 내고 분도 찍어 보라볼라쿤께 날씨가 또 지랄을 하네
요새 기상청 일기예보 참 잘 맞네 요랄때는 틀리비는것도 좋는데 에이 허벗다 "
"여자가 말씨가 그기 머꼬 이뿐 말을 써바라 "
"남이사? 그라모 나가 갱상도 여자고 갱상도 남자한테 시집을 와 농께 더 퍼져자빠져서
그리되는거로 우짜끼고 그래도 서울살때는 서울말 한다꼬 끝이 쪼매 안 올라가더나"
"니가 언제 서울말을 해 봤노 죽으나사나 갱상도말만 해 놓고 서울살때는 더 하더마는..."
"아 그기사 사람들이 나 보고 말씨가 이뿌고 애교가 있다쿵께 그랜기고?"
"지금 맺시고? 불 좀 켜 바라?"
"니가 캐라 나 허리 아푼거 알제 ???"
'똑 지 옆에 스탠드가 있는데도 각시만 시키고 심보도 고약타"
"인자 니가 다 해라 나사마 죽은 시체아이가"
"세시다 바람도 쎄기 불고 또 피해가 날낀가? 농사 짓는 사람들은 물걱정 안해서
대통령 욕은 안 들어 묵것다 요번 참 대통령도 욕도 바가지로 얻어 묵더마는
가물지는 안 해서 농사짓는 물잡기에는 딱이네"
"참 니 빨래는 다 걷었나? 안 걷었으모 이 비에 홀빡 다 젓었것다"
"아~~~참 빨래? 안 걷었네 오후에 올라가 봉께 다 안 몰라가 쪼깬 더 몰라끼라꼬 했다가
우짝고 당신이 좀 가 줄래?"
"멋이? 나는 시체라꼬안 하더나?"
"빨리 가 바라 "
"아이다 볼새 다 젖었고 무시바서 몬간다
옥상 올라가모 허연 귀신이 머리로 풀고 따라 올라오는 기분이 든다아이가?
우찌 가노 고마 틀릿다 당신이 좀 가 도?"
"나 시체라꼬 안 하더나?"
"하기사 시체하고도 자는 나가 그까이꺼 몽달귀신이고 처녀귀신이고 강시모 우떳노
한 본 붙어보지머 그래 해 보는기라"
용기로 내서 빗속으로 옥상을 올랐다
계단을 두새개씩 건너 뛰어서 옥상에 올라가니
어둠속에서
'옴마야, 귀신이다 옴마야, 귀신이다"
하고 혼비백산하여 계단을 서너개씩 건너 뛰어서 달려 내려왔다
옷은 홀라당 다 젖고
머리도 그새 다 젖어삐고
현관 문을 열고 들어 오니
"그새 빨래 다 걷었나?"
'아이다 귀신 귀신이 있어가 빨래가 머꼬 그냥 걸음아 나 살리라 하고 내려 왔제"
"귀신이 오데 있노?"
"옥상에 가 바라 귀신이 일렁이고 길다란 머리를 풀고 난리가 났다"
"그기 어데 귀신이고 빨래아이가 빨래가 비에 젖어서 바람에 휘날링께 그리뵈지"
"그래도 나는 몬간다 죽었으모 죽었지 나 눈에는 귀신으로 보이는데 우찌가노"
"나나라 빨래로 보고 귀신이라쿠는기 언제 어른되것노?"
"지는 나 보다 더 겁이 많음서로 한 본 가바라 가서 걷어 와바라?"
"나는 시체라꼬 안 하더나 시체옆에도 자던 니가 옥상에 빨래보고 귀신이라쿠모 우찌되노?"
"하기사 도깨비들도 그렇제 낮에는 빗자리몽데이, 허새비 반딧불이 이렁기 다 밤에 보모 도깨비로 보이
제 그래도 싫다 이미 젖은 옷 가 오모 머하끼고 헛일 했네 바보, 멍충이, 을우..."
비는 밤새도록 내렸다
왜 비가 오모 귀신 생각은 그리 나는지 모리것다
참말로 귀신이 있을까??? 우리집 옥상 밤만 되모 너무 무섭다
빨래줄에 빨래들이 귀신으로 변해서 춤추던 모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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