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모두들 안녕!!!

이바구아지매 2007. 6. 18. 07:32

"햐, 내 인기는 참 하늘도 시샘하겠네 우짠다고 일욜아침일찍부터

 

귀염이네 담임샘이 나 없인 운동도 몬하겠다쿠고  이런이런 진작에 연예계로 나갔어야하는긴데"

 

"아는 자나? 우째 간다고 난리고 아는 우짜고 우리가나는 엄마없으모 되는아가 아인데..."

 

"괘안타 일나모  잘 타일러가 보고 있어라 참 나 어떤노? 어제 요 츄리닝바지는 5000원주고 사고

 

욱에 티셔츠는 10000원 주고 샀다  선생님한테 예쁘게 뵈 볼끼라꼬???"

 

"됐다됐다 고마 댕기오이라 아는 내가 보고 있으께"

 

"귀염아, 가자 참 귀염아, 니 보다 선생님이 엄마가 더 예뿌다모 우짜지?"

 

"또또 착각을 바가지로 하네  난 이름만으로도 귀여움을 독차지한다는거 몰라요?

 

하여튼 우리엄마 착각은 날로 증증이야"

 

이렇게 일욜 이른아침 산뜻한 기분으로 조깅길에 나섰다

 

하늘은 꾸무리한  비구름을 잔뜩이고 기회만 엿 보고...

 

"엄마, 진짜 오늘 2시간가가이 뛸 수 있어요? 우리엄마 힘 빠져서헝컬어진 모습 보이모

 

 내 체면 다 구겨지는뎅"

 

"염려마라 이래뵈도 산하나는 거뜬하게 넘는기라 저력있는 엄마 와 니가 기를 팍 꺾을라쿠노"

 

장미공원도착 장미는 화려한 축제뒤에 썰렁한 모습이고 인제 초록빛 굴참낭개, 밤낭개, 소나무랑

 

해송들이  제각기 고운 솔향이며 밤내를 풍기니 초록속의 아침이 상쾌해짐은 두말하모 잔소리

 

"엄마, 샘이 벌서 도착했어요 잔디밭에  보세요..."

 

'샘 안녕하세요? 귀염이 엄마 샘이 불러 이레 달려왔어예"

 

"알라는 우잿습니꺼?"

 

"샘이 호출했는데 알라가 문젭니꺼? 하늘같은 샘이 부리모 저승에서도 대답하고 발랑 와야지예"

 

'맞습니다 귀염이는 FM이라가 샘말이라모  다  잘 들어가 그럿십니더"

 

"안녕, 친구들 안녕?"

 

"안녕하세요 "

 

"난 귀염이엄마야, 반가워 오늘 잘해보자구"

 

"네"

 

귀염이반 아이들이 그새 다 모여들고  놀토나 일욜이면 비가 오지 않는이상

 

샘은  해안도로를 반아이들을 데리고 두시간이나 달린다

 

3학년이 되자마자

 

"체력은 국력이고, 체력이 뒷받침 안 되모 고마 공부도 아무소용 없는기라

 

그러므로 부모님들도 다 이 역사적인 일에 동참하기로 바란다"

 

이렇게해서 부모님동참 그 첫날에 귀염이엄마가 호출되었다.

 

샘도 참 내가 우재 이쁜 건 알아갖고 젤먼저 부르시고 ㅋㅋㅋ

 

고마 내가 산에 나타나모 산이 훤한기라 왜냐면 내가 빨강색 티셔츠에 빨강 모자에

 

이렇게 팻션이 불을 붙였으니 산도들도 훤했지머

 

"자 준비운동실시~~ 준비운동은 다리 30cm벌린채 양팔을 옆으로 파도처럼 왔다갔다

 

오른쪽왼쪽으로  다음 숨을 크게 들이쉬고 저 바다냄새를 배안에 다 넣는다  산 냄새도  다 머릿속에 넣

 

는기다 됐나 다리 원위치로  오늘 우리가 목표한 지점은 양지암 도깨비굴이다

 

낮에도 으시시하고 귀신이랑, 도께비를 본 적이 있다는 말이 있는 무서븐곳이다

 

그래서 군인들이 지금 지키고 있다 도깨비, 귀신들이 설마하니 군인한테 이기것나

 

달리는동안 머스마랑 가시나가 손을 잡고 뛰도 샘 보는 앞에선 괘안타 내 봐 준다 호르륵"

 

"ㅋㅋㅋ 맘에 드는 머스마가 있어야제"

 

"누는 맘에 드는 가시나가 있어야제"

 

" 그라모 내는 우떻노? "

 

" 조심더 "

 

"요샌 연상연하커플도 많더라 그자 생각 좀 해 보거라"

 

어떤 활발한 머스마가 좋단다

 

한참을 달리다가  다리를 콕 꼬집는 놈이 있엇다

 

"아얏 누가 내 발을 콕 꼬집노 좋으모 좋다코 말로 하지 와 넘 무다리로 콕 꼬집노말이다"

 

"ㅋㅋㅋ 우리샘이나 귀여미 엄마나 다 웃기는 짬뽕아이가?"

 

맨 뒷줄의 머스마가 샘 몬듣는다꼬 ㅋㅋㅋ 하며 친구한테 씨벌랑거렷다

 

'아니 갬녀석 너 원래 무좋아하나? 그라모 무시밭에 가야제 와 달리는무시한테 와 이라노

 

너 오늘 나한테 맛 좀 바라이"

 

하고 갬녀석을 잡아서 한쪽 다리4개를 모아쥐니 두개 더덤이와 한쪽 4개다리로 잘몬햇다고

 

싹싹 빌어  빨강색이 넘 확 튀어서 멋인고 시퍼서 이랫으니 한번 만 바 주이소 싹싹

 

더러바서 잡은김에 갬녀석을 잘 살피봉께 대갈에 집게 뿔이 양쪽 눈욱에 오그라붙어 있고

 

 까만기 혹인지? 눈은  눈인지 구분이 안 되고  이러니 니가 검고 흰 것도 구분 몬하고 물낀지

 

묵을낀지도 구분 몬하고 또  니녀석이 나한테 된통 혼이 날 일이 진짜로 있제

 

" 와 허리는 고래 가늘어가 여자들 애 간장 태우고 귀여미랑 오메랑 올 여름에 비키니도 몬입고

 

갬녀석 니 허리로 뽄 보라고 난리아이가 니 오늘 나 한테 걸릿응께 우짤래?"

 

'함 만 바 주이소 내가 묵을꺼 찾아댕긴다꼬 날마다 허리도 몬 패고 기 댕깅게

 

영양실조가 돼가 갬들은 영양실조가 허리부터 와서 허리바람풍선에 바람이 쪽 빠져서 그런긴데

 

요 허리가 녀자들한테는 그리 원수같은가여?"

 

'하모하모 니 그 허리땜시  녀자들 특히 아가씨들하고 아줌씨들이 얼마나 괴로븐줄 니 알제?"

 

내 생각 같아서는 요 여덟다리하고 고 날씬한 허리를 쪽 봅아서 조기 나뭇가지에 걸어서 지나가는 사람

 

  들이 다 보거로 할라캤더마는 오늘은 첨잉께 바 주고  담 부터 그라지말라고 주의를 주고

 

돌리 보냈더마는 놀래가 내 발밑에서 8바퀴나 돌다가 간기라 넘 죽을죄를 지었다꼬?

 

아이모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놀래가  갈 방향을 잘몬잡아가???

 

그  후엔 갬친구들이랑 다시 결 식냥구하러  떠났다

 

 

 

아침에 숲에서 만난 갬녀석들이랑 바다랑 나무들 하늘 그리고 모든 숲속 사람들이랑 아침인사로~~

 

"모두들  안녕  "

 

하고  인사했다

 

바다도" 까르르 갈갈갈  푸 후후"

 

하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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