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아름다운 삶

이바구아지매 2007. 9. 3. 13:43

 친구 어머님의 구순잔치에 갔었다  구순이란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신 분... 축하연

 우리 가나를 안 데려 가려 했는데 억지 부려서 데려 갔더니 이런 모습으로...

 자식들 잘 키워서 이런 자리 마련하는 모습 보니 우리 양족 어머니들도 2세기를 사시면 좋겠다는 생각...

 못난이 가나양은 어디든지 갑니다

 이렇게 폼을 잡아보고...

 

 

 붉은 색 옷을 입은 여인이 제 친구랍니다

 노래도,춤도 잘 추는 덩더꿍 춤선생 ㅋㅋㅋ 잘도 논다

 구순 할머니 보세요... 사돈님이 축사에서  "아흔아홉까지 사시다가 저승사자 델로 오면

내 생각 해 보고 알아서 갈테니 가서 기다리라고"

참 화목한 가정입니다 구순어머님이 자식들도 잘 키워 아드님,며느님 다 교수님들입니다

 작년엔 친구랑 여든아홉에 함께 '지심도' 놀러 간 적이 있는데 잘도 걸으시고 허리도 안 굽었어요

우리 가나도 키워 주고 싶다고...

 

 

참 아름답고, 여유롭고 , 행복하게 사시는 친구 어머님

구순잔치에 가서 함께 축하해드렸습니다

늘 웃으시고 너그로우시고 남을 배려하고 자식사랑 끝없는 어머님

지금도 당당하고 환하고 젊은이를 이해하시고...

늙은이의 옹졸함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들,딸, 손자, 손녀들과 이웃사촌,일가친척들이 박수쳐주고 노래 불러 주는

아름다운 자리에서 모든 가정의 모범이 되는 친구네집

이야기는 끝없이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투박한 손으로지만 꼬옥 잡아 주며

"잘 살아라 그냥 그리 살면 된다 잘 하고 있더만"

 

이런 덕담도 잊지 않으시는 사랑 많으신 어머니....오래오래 사세요

아프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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