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생 일 축 하 해

이바구아지매 2007. 9. 4. 16:29

 귀염아, 생일 축하해

 

오늘이 사랑하는 셋째딸  생일이지

 

중3 입시생이라서 늘 몸도,마음도 힘들겠지

 

그 마음 다  알지  이번 귀염이 생일날엔 집에서 이쁜 케�도 만들

 

어주려고 어제부터 열심히 준비했건만 아니 이럴수가?

 

오븐에 준비 된 재료를 넣고 어젯밤 여섯시부터 시도를 했는데

 

아직도 케�은 구워지지 않고...

 

작년 겨울에 갖가지 빵을 마음껏 구워 먹고 피자도 구웠는데

왜 갑자기 안 될까?

 

전원만 들어 오고 ...

 

귀염아, 어쩌지? 니가 예쁜 케� 먹을 복이 없나 보다

 

빵이 구워지는가해서  계속 들여다 보고 있어도 그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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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해주려고 노력해도 안 되는 걸 어쩌노

 

한 동안 사용을 안해서 그런가?

 

학교에서 돌아올때 설레이며 올텐데 이런 ...

 

이번 달에 아빠,가나까지 생일이 3개나 들었는데

 

정성 가득 담아 이쁜 케�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미안, 그냥 호박부침 구워줄게

 

생일상이 우습게 차려지네 꼭 추석 상차림처럼...

 

미안해 한가위상차림 같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열심히 공부하기 바란다

 

이게 뭐냐 실컷 준비하고 별볼일없으니

 

다 니가 피자를 해주려니  질려서 안 먹겠다는 통에

 

이런 사고가 났는지 몰라

 

사람은 늘 하던대로 해야 하는가 보다

 

어쨋든 16섯살  이쁜 나이의 생일 축하한다

 

내년엔 니가 만들어서 먹도록...   가만 생각해보니

 

오븐이 고장인 게 너 스스로 하란 말 같지 않니?

 

참 내일은 가나 생일인데 또 정신 없겠네

 

뭣이 이렇게 복잡하냐

 

이 엄마가 아이를 낳긴 많이 낳았구나

 

오늘 생일 지나니 또 낼이 생일이고 며칠후면 또 아빠 생신인게

 

어찌 숨 돌릴 틈이 없냐?

 

혹 너희들 짰냐? 엄마 골탕 메길려고?

 

암만 생각해도 모를일이다

 

한달에  생일이 3개나 되는 집이 어디있지?

 

내년부턴 우리집에 생일 다 모아서 한날에 다 지낼까?

 

 혹  엄마한테 건망증이라도  오면 어쩌니?

 

ㅎㅎㅎ 귀염아, 사랑하는 딸  생일 축하한다

 

요기 엄마가 준비한  축하케�은  일년내도록 먹어도 굴지 않고,

 

일년 내도록 보아도 시들지 않는, 이쁜 꽃바구니 준비 했으니

 

먹고  보고  또 남겨 두어도 좋아, 아님 내년까지 먹어도 되고...

 

 

 

우리가족 일동은 진심으로 귀염이의 생일을 축하하며

 

박수를 보낸다 ...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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