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장승포 의 밤 바다

이바구아지매 2007. 9. 9. 21:27

장승포에 어둠이 내립니다 바다엔 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듭니다

 여자들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제법 많네요

 가나의 호기심...

 밤 바다의 물빛이 꼭 포도주 빛깔이었습니다

 낚시꾼들이 바다를 에워싸고 밤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낭만적이고...

귀뚜라미 우는  밤, 가을을 낚고  있는 사람들...

 신기한 듯 바다를 내려 다 보는 아이들...

 바닷물이 밀려 들어 발밑엔 바닷물이 가득하고

 삼치잡이를 끝내고 돌아 온 대발 낚싯배들

 범일이의 발아래 구멍에선 바닷물이 분수처럼 솟아 오르고... 구멍이 많았는데 파도가 밀려 오면 구멍속에서 하얀 물보라가 솟아 오르며 바다 냄새를 풍겨 주었습니다

 

 가나랑 포즈를 한 번 잡아 보고...

 

 밤 바다에 가 보자고 졸라 댄 가나가 폼을 잡고...

 장승포항에 밤이 내리고 배들은 내일을 위해서 항구에 정박하고

 방파제의 Tripod(삼발이)혹은 Tetrapod(사발) 이라고도 ...

 

  불 타는듯한 불빛은 거제문화에술회관의 밤 풍경

 정박한 배들 뒤쪽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횟집들이 즐비한 곳

 ㅎㅎㅎ 저 가나입니다

 

 저기 고기를 낚아 올린 분은 여자분입니다 아기를 업은 새댁들까지, 혹은 아가씨들도 연인들과

밤 낚시를 즐기는데 풍경이 어찌나 좋아보이던지

가을 밤에 낚시는 또 다른 매력을 낳고 있었습니다

 낚시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바다로 불러 내는지  잘 몰랐는데...

 

 

 범일이

 흰 등대로 가 보고 싶다고 한 참을 쳐다 보고 있는 아들

 

 드디어 등대로  ...

 

 

 빨강등대에 앉아서... 부산에서 온 연인들이 등대에 남기고 간  말 "외도 꼭 가자" 낙서는 그렇지만 이쁜 약속이죠.

 

 

 

 

 

 

 

 

 

장승포의 밤 바다는 가을이 영글고 고등어며 삼치,가자미가 낚시바늘을 물고 은빛 비늘을

파닥이며 물밖으로 나오는 풍경과 바다의 비릿한 냄새, 사람냄새,이야기속에 웃음 날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바다에도 깨소금 가득한 가을 전어들이 달려오고 있는지 궁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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