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아이고...골이 땡기네
하늘이 파랗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리로 오세요... 나는야 호텔...
인생이란...
한 마리 벌레(호랑나비애벌레)라고나 할까?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가나의 인생에 끼어 든 난 재수 없는 벌레...
이것 보세요 쇠파이프로 내 몸을 오그라지게 하네요 이렇게 오그리면 벌레들은 무지
힘들다는 증거랍니다 에고 날 시궁창에 ... 살려는 준다면서 다시 오지 말래요... 인간들이란...
나, 지금 머리가 아프거든요...인생이 뭔지...생각 해 보니...골이 지근지근
방에 있는 언니랑 오빠한테 갔어요... 인생을 깊이 생각하다 머리가 아파서...
소담언니가 ...가나야,어지간히 괴롭혀 아프면 누워 있어 왜 자꾸만 돌아댕겨???...
...가나는 그럼 어디로 가야 하냐고???
혹 나 보고 등대로 가라고???...
어젯밤에도 무리를 해서 바다에 갔다가
고기 잡느라고 몸살에다 감기까지...
머리에 붕대를 매고 누웠어요
내일이면 꼬옥 일어날거에요
엄마가 나 아프면 안 데리고 간다고 햇어요
아야,아야
참 어젯밤 능포바다엔 고기가 무지 많았어요
그물로 그냥 던지기만 해도
가로등 불빛에 보니 바다가 온통 고기였어요
다 잡아 왔으면 구워, 먹고 찌개도 해 먹고 회도 만들어 먹는건데...
지금쯤 누가 다 잡아 갔는지도 몰라요
오늘 밤 아파서 다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떡해요 가나가 무지무지 아파요. 아야,아야...
"엄마, 바다에 고기 누가 다 잡아갔으면 어떡해
오빠야랑 다시 잡으러 가자고...훌쩍훌쩍"
'괜찮아, 아무도 못 잡아가 고기가 너무 작아서 그물속을 빠져 나가
괜찮아 오늘 누워 있고 내일밤에 우리집 그물망태기랑 조래를 들고 가자
참 가나 장화에랑 오빠 고무신속에도 가득 잡아 오자
오늘도 푹 자 ..."
누워서도 바다 걱정을 하니 ... 커서 어부가 되려나???
인생이란 ... 무엇일까요???
가나는 잘 모르겠어요
어른이 되면 안다구요... 아이구 머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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