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인생이란...

이바구아지매 2007. 9. 11. 13:37

아이고아이고...골이 땡기네

 하늘이  파랗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리로 오세요... 나는야 호텔...

 인생이란...

 한 마리 벌레(호랑나비애벌레)라고나 할까?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가나의 인생에 끼어 든 난 재수 없는 벌레...

 이것 보세요 쇠파이프로 내 몸을  오그라지게 하네요 이렇게 오그리면 벌레들은 무지

힘들다는 증거랍니다 에고 날 시궁창에 ... 살려는 준다면서 다시 오지 말래요... 인간들이란...

 나, 지금 머리가 아프거든요...인생이 뭔지...생각 해 보니...골이 지근지근

 방에 있는 언니랑 오빠한테 갔어요... 인생을 깊이 생각하다 머리가 아파서...

 소담언니가 ...가나야,어지간히 괴롭혀 아프면 누워 있어 왜 자꾸만 돌아댕겨???...

...가나는 그럼 어디로 가야 하냐고???

혹 나 보고 등대로 가라고???...

 

 

 

어젯밤에도 무리를 해서 바다에 갔다가

고기 잡느라고 몸살에다 감기까지...

머리에 붕대를 매고 누웠어요

내일이면 꼬옥 일어날거에요

엄마가 나 아프면 안 데리고 간다고 햇어요

 

아야,아야

참 어젯밤 능포바다엔 고기가 무지 많았어요

그물로 그냥 던지기만 해도

가로등 불빛에 보니 바다가 온통 고기였어요

다 잡아 왔으면 구워, 먹고 찌개도 해 먹고 회도 만들어 먹는건데...

지금쯤 누가 다 잡아 갔는지도 몰라요

오늘 밤 아파서 다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떡해요 가나가 무지무지 아파요. 아야,아야...

 

"엄마, 바다에 고기 누가 다 잡아갔으면 어떡해

오빠야랑 다시 잡으러 가자고...훌쩍훌쩍"

 

'괜찮아, 아무도 못 잡아가 고기가 너무 작아서 그물속을 빠져 나가

괜찮아 오늘 누워 있고 내일밤에 우리집 그물망태기랑 조래를 들고 가자

참 가나 장화에랑 오빠 고무신속에도 가득 잡아 오자

오늘도 푹 자 ..."

 

누워서도 바다 걱정을 하니 ... 커서 어부가 되려나???

 

인생이란 ... 무엇일까요???

가나는 잘 모르겠어요

어른이 되면 안다구요... 아이구 머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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