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추억만들기

이바구아지매 2007. 9. 13. 14:22

 할머니 병문안을 가면서  거리의 꽃이 예뻐서...어흥 나 호랑이다.

 시내버스에서

 이게 무슨 꽃이에요 거리에 가득 피었어요.  길위에 보도 블록을 다시 깐대요

 엄마, 나 좀 봐

 좀 더워

 우리집 아파트 앞엔 이렇게 예쁜 꽃이 가득 피었어요

 아파트가 바다위로 비치는 우리집

 까까 먹고 싶어

 가나랑,꽃이랑,,,

 우리집에서  조금만 나가면 요렇게 이쁜 다리가 바다로 연결되어

삼성조선 바다랑 연결이 되어 있어요

 그늘

 휴식... 더워서 간질간질

 할아버지의 휴식...담배를 한 대 맛있게 피워 물고...

 이게 뭐에요?

 콩이야,팥이야,나무야

 

 그늘이 이렇게 멋져요...집 앞

 

 이렇게... 엄마, 나 좀 보세요

 또 간지러워

 더워서 그늘이 좋아요

 나 누구냐구요? 정 가나 입니다

 말랑젤리... 병원에서 할머니가 주셨어요

 버스가 텅텅 비었어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오늘은 할머니가 입원 해 계시는 병원으로 가는 길

가나는 거제포로수용소에 데려 달라고  아우성을 쳐대고...

"엄마, 탱크도 보고 총도 볼거야 군인아저씨도 볼래"

"응 할머니 병문안 하고 가야지 ..."

"알았어 그럼 할머니랑 탱크 보러 가?"

"그래 할머니가 가실 수 있으면 함께 가고  많이 아프시면 우리만 가자"

가나랑 햇살 가득 퍼진 길에서 보도 블록 공사중인 길에서

이쁜 꽃들에 .잠시 추억만들기를 하고 놀다가  병원으로 가고...

할머니의 병실에는 이마를 많이 다친 할머니랑 함께 누워 계시고

 며느리란 사람이 맛있는 걸 많이 사 오셔서 갈라 먹고

"가나에미랑 저집며늘이 꼭 닮았네 그렇제 눈도 동글하고 이쁘네"

"그래요 고향이 어디에요?"

하고 물으니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나도 그긴데...고향사람 만났네  반가워요 이렇게 객지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다니..."

"문디 또 지랄을 떠네"

"사실은 거제도 사람이에요"

"난 또 깜짝 놀랐네 고향사람 만나는가 해서 얼마나 좋은지, 할머니하고 관계는요?"

"할머니 딸이에요"

"그렇구나 참 재미있어요  할머닌 좋겠다 딸이 너무 사랑스럽죠?"

'문디, 어째 딸이고? 며늘이지? 저래사서 내 몬산다 언제는 내가 지를 낳을 때 죽을 고생을 했다안쿠나"

"며느님이랑 사이가 참 좋으신가봐요?

'하긴 지내기대로 며늘이나 딸이나"

"ㅎㅎ 우리 닮았으니  보통 인연이 아니지예 잘 지내 보자구요"

내가 봐도 나를 닮은 사람 ...사진한장 찍자 할 걸...

 

포로수용소 견학은 못햇다

병원에서 시간을 무진장 보냈으니...

다음에 가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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